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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3 14:23

(제5호) 2003년 사인 트렌드, 흐름을 짚어본다 (상) <트렌드>

  • 2003-02-13 | 조회수 921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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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각기 다른 듯이 보이지만 여기에도 일정한 형태의 흐름과 유행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양하고 새로운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사인의 유행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제작방법과 소재 등 세분해서 바라보지 않으면 흐름을 찾기 어렵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단순한 평면사인에서 입체화, 문자화, 성형화 등으로 진전되고 실사출력기 보급의 대중화로 사인의 활용 범위도 한층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03년 사인의 큰 물줄기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전문가의 분석과 예측을 2회에 걸쳐 들어본다.

서달원

▶ 국내 최초의 사인디자인업체인 태산그래픽스 설립
▶ 인사동 문화의 거리 사인통합계획 수립
▶ 생활조형물 및 조경시설 다수 디자인
▶ 영등포구·강서구 옥외광고물 정비계획안 수립
▶ 현 디올디자인 실장


- 실사출력 활용 점진 확대


■ 사인에도 유행이 있는가?

사인에서 유행의 흐름을 발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예견하기란 쉽지 않다. 유행은 정신적, 문화적, 물질적인 부분에서 고르게 이뤄지지만 어떤 경우에서든 각 분야에서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동일시 현상\'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같은 현상은 집단적이고, 대량 수요를 수반한다.

사인은 동일한 대량 수요보다 각기 다른 단일 주문수요가 주가 된다. 사인에 있어 그 흐름을 찾기 힘든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사인은 제작, 표현방법, 설치조건 등이 매우 다양할 뿐만 아니라 수요자 즉, 클라이언트의 요구도 각기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사인의 흐름을 찾자면 세분해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소재·제작방법의 유행(실외 사인)

사인에 유행이 보이기 시작한 시기는 사인의 획일화에 촉매로 작용한 플렉스의 등장부터라고 할 수 있다. 플렉스 이전에 주로 사용된 아크릴은 소재의 한계로 인해 주로 소형이었다. 사용률도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플렉스는 적용성이 좋고 대형화에 유리해 업계는 이를 사인제작에 있어 최상의 소재로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인식은 단순하고 평면화된 사인을 대량보급하게 되는 상황을 몰고 왔다.

플렉스의 독점적 사용은 90년대 말까지 이어졌고 커팅기의 대량 보급과 어우러져 플렉스와 시트는 찰떡궁합이 됐다. 플렉스는 어닝형식의 표현에도 사용되었지만 결국 단편적인 사용으로 인해 대형화, 획일화에 머물렀고 그로 인해 관청의 제재, 업계의 채산성 악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하게 됐다.
이를 바로잡는다고 행정관청에서 법적 제한의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으며 사인업체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 비로소 다른 소재와 다양한 제작 표현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 결과 사인은 2000년 초부터 입체화와 문자화, 성형화의 형태로 변화를 맞기 시작했다.

기업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로 성형사인을 하게 되었다. 단일 점포들의 생활사인들은 각기 다른 소재를 이용한 스트라이프를 주 모티브로 한 절곡 또는 문자사인들, PC 등 반투명의 소재를 활용한 입체사인을 주로 사용해 작은 부분에서 일시적이나마 나름대로의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도 오래 가지 못했다. 2000년 초부터 실사출력기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사인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만난 것처럼 여기게 되었고 반면 더 나은 노력은 하지 않게 되었다. 실사출력기가 플렉스로 인해 만들어진 평면화된 사인의 연장선상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은 이는 별로 없었다.

2002년 말부터는 솔벤트 실사출력기가 대량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내부 사인 위주로 사용되던 출력기가 외부
사인에도 사용되게끔 영역이 넓어졌다. 그러나 사인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은 그대로 지닌 채 새해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분명한 것은 앞으로 사인에 있어 실사출력의 활용 폭이 더욱 넓혀질 것이란 점이다.

■ 실내 사인의 흐름

색이 유행의 흐름을 주도하게 된 것은 플렉스가 도입되고부터다. 주로 시트를 이용한 표현방법으로 제작되다 보니 화면 디자인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가 전체 흐름에 합쳐지면서 유행을 만들어 낸 것이다.
스틸 위주의 절곡사인에는 채도가 높은 색보다는 낮은 채도의 무거운 색채가 많이 사용됐지만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적었다. 반면 내부조명을 위주로 한 플렉스 사인은 필연적으로 높은 채도의 색을 사용함으로써 도시의 시각공해까지 만들어 냈다.

주로 아크릴이 사용되던 실내 사인에 90년대 후반부터 포멕스가 등장했다. 포멕스는 간편한 소재 적용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포멕스의 등장으로 사인의 퀄리티(품질)를 구분하게 되는데 이때 고급 사인을 지향했던 소재로 유리를 들 수 있다. 유리는 가공성은 낮지만 포멕스에 비해 높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실내 사인은 하나의 소재로서가 아닌 일종의 매체개념을 띄는 것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 조각(2D, 2.5D)사인, 시스템사인, 젤네온과 라이트패널이 그것이다. 조각사인은 대개 점포의 돌출사인으로 채택되고 시스템사인은 주로 중소기업들과 대학, 병원 등에서 활용될 것이다.
젤네온과 라이트패널 두 가지는 모두 내부에 조명을 장치한 매체로 대형 상업시설들에 많이 사용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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