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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호) 지하철 2호선 광고수주 '무한경쟁' 돌입
- 2003-02-13 | 조회수 1,42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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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감소·경기위축
황금노선 옛말될 수도\"
지하철 2호선의 광고대행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일부 옥외광고 매체사들만 참여했던 기존 형태에서 대형 광고대행사, 언론사 및 계열 매체사, 외자기업까지 응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이른바 \'별들의 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철공사가 입찰방식을 돌연 통합입찰로 바꾸고 참여자격도 \'99년 이후 3년간 매년 150억원 이상 매출실적업체\'로 강화한 이후 비교적 낙찰을 낙관하던 대형 매체사들은 혼란에 빠졌다.
또 응찰기회마저 박탈당한 신흥 매체사들은 공사측의 일방적인 자격강화 조치에 반발을 하면서도 응찰대열에 편승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대형 광고대행사 왜?
지난 12월 13일 지하철공사에서 열린 2호선 광고대행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전홍·국전·광일광고기업·광인·대한매일 등 메이저 옥외광고 매체사 뿐만 아니라 입찰자격 제한에 걸린 조은닷컴·인풍·승보광고·욱일·해금광고 등 신흥 매체사들, 여기에 그린미디어·우호T&C 등 중소규모 업체들까지 대거 참석했다.
특히 디지틀조선애드·코리아헤럴드-내외경제·두산잡지 등 다른 언론매체와 제일기획·LG애드·TBWA 등 초대형 광고대행사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2호선 입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여기에 인풍과 프랑스 JC Decaux간 합작법인인 \'IP데코\'가 현장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모션을 취해 막판 설명회장을 달궜다. 이 업체는 프랑스 데코의 지난 3년간 실적을 공사측에 제출해 자격요건을 취득, 광고대행권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C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메이저급 옥외광고 매체사들이 지하철2호선 광고대행권의 자격강화를 업계에 이슈화시킨 것은 자충수에 가깝다\"며 \"이로 인해 사업권을 따내려는 중소형 업체들이 자격요건을 충족한 관련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대형 광고대행사들도 사업권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D사의 한 임원은 \"업체간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면서 입찰가가 지난 사업년도(248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폭등할 경우 의외의 업체가 사업권을 거머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특혜 의혹 일파만파
지하철공사는 2호선 광고대행권의 계약기간(3년) 만료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새 사업년도(2003~2005) 광고대행 입찰방식을 \'통합입찰\'로 변경하고 응찰자격도 \'최근 3년간 광고대행 사업실적 150억 이상 개인 또는 법인\'으로 대폭 강화했다. 공사측은 \"안정적인 지하철 광고수익사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제한경쟁입찰로 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입찰 방식 및 조건이 갑자기 바뀜으로써 그동안 과거 방식·조건을 바탕으로 수익분석, 수주전략 수립 등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사력을 다해 준비해온 수많은 매체사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란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사람과 시간, 돈을 투자해 오랫 동안 공들인 준비가 물거품이 된 업체들로서는 특혜 의혹을 제기할 만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신흥 메이저사인 J사 등은 \'입찰 지위보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공사측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K사의 한 임원은 \"갑자기 입찰자격을 크게 제한한 것은 자유경쟁을 원칙으로 하는 시장논리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공사측이 입찰을 강행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사측은 최근 2호선 광고대행권 입찰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이 일부 언론에 \'특혜의혹\' 등으로 비쳐지자 당초 입찰공고 일정을 연기하고 급히 해명자료를 내는 등 진땀을 뺐다. 공사 황종국 광고과장은 \"특혜설은 말도 안되는 중상모략\"이라며 \"입찰자격 강화는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 총지수\' 등을 감안해 적합하게 산정한 예정낙찰가에 맞춰진 것이고, 지하철공사 사장의 결재를 거쳐 공식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 과장은 또 통합입찰과 관련 \"감사원에서 분리입찰을 권고한 것은 공사의 수입증대를 위한 것이지만 실제 시행해본 결과, 예상과 달리 역구내 광고가 2회나 유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며 \"다른 노선도 통합입찰 방식을 선택함에 따라 2호선 역시 안정적인 광고수입과 차량 내부광고 및 역구내 광고의 균형적인 광고유치를 위해 변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공사측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혜 의혹에 대해 감정이 격앙된 말로 일축하는가 하면 일부 업체들이 공사를 상대로 법원에 \'지위보전 신청\'을 제기, 민-관 갈등도 심화되는 등 옥외광고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물량·낙찰가 얼마나 되나
2호선 차내·역구내 광고대행 입찰건은 신답·용답역을 제외한 총 47개역, 전동차 834량을 대상으로 한 제한경쟁입찰이다. 차내광고는 △모서리형 2만4,668매 △액자형 1만5,940매 △소액자형 1,492매 △천정걸이형 2,018매 등 모두 4만4,118매이다. 역구내 광고는 △일반조명 435매 △특정조명 780매 △포스터 1,424매 등 모두 2,639매로 전체 계약물량은 총 4만6,757매다.
이는 지난 사업년도에 비해 차내광고의 경우 3,336매 역구내 광고는 411매가 각각 줄어든 물량이다. 공사측은 △공사 공익홍보물 △차내 행선안내기 설치장소 전환 △역내 편의시설 설치 및 냉난방공사 등에 따라 모두 3,747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상 낙찰가와 관련 \"차내광고와 역구내 광고를 100% 소화했을 경우 총 매출액은 720억~73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제작단가와 인건비 등이 통상 15~20%로 잡히기 때문에 실제 낙찰가의 마지노선은 560억원대\"라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2호선이 아무리 상징적 의미가 있는 광고라지만 역사내 광고를 모두 채우는 경우가 드물고 내년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체사들이 520억~530억대를 넘는 금액을 써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A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추정하는 낙찰 예정가는 350억원 수준이지만 경쟁업체들의 정보를 취합하면 줄잡아 500억원대 이상으로 낙찰가가 치솟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자격미달 업체 중에는 광고대행사나 언론사를 간판으로 내세워 사업권을 취득한 후 적정 비율로 수익을 분배하는 형태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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