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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3 13:35

(창간호) 지하철 2호선 광고수주전 전망 -1-

  • 2003-02-13 | 조회수 1,04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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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락가 사상 최고액 기록할듯
최대 800억원 업계에선 600억원 전망 유력
업체간 영역 파괴 가속화 낙찰 \'예측 불허\'


광고업계 전체가 서울지하철 2호선의 광고사업권 입찰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번 입찰이 다중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매체사의 변화는 광고물을 제작하는 사인업계에 즉각 영향을 미치는데다 입찰가격 상승에 따른 광고비 인상 역시 곧바로 제품가격에 연동돼 광고주인 일반기업, 광고대행사, 소비자 모두에게 파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매체사의 경우 우선 지하철 광고시장에서 전홍의 독과점 형태가 무너지고 새로운 리더가 탄생할 것인지가 주목거리다. 사업권자가 새로 바뀔 경우 옥외광고 시장의 판도변화는 확실시된다.

사업권의 경락가가 사상 최고액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여러 가지 입찰 신기록도 생산될 전망이다. 이같은 사항들은 옥외광고사에 새로운 족적을 남기게 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일반 기업, 광고주들의 반응과 움직임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2호선 지하철 광고가 구미에 당기는 매체라는 점에서 광고단가의 상향 조정을 예상, 이에 따른 비용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에는 광고예산을 줄이는 등 내실경영을 추구하는 입장이지만 목좋은 광고위치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문제와도 무관치 않아 기업들이 사업권 향배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수주전 누가 뛰나

사업권을 누가 따느냐에 따라 업계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때문에 상위권 업체간 경쟁이 \'자존심 다툼\' 양상까지 띠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광고대행권의 낙찰가는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전동차 내부광고와 역구내 광고를 합쳐 최대 800억원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공사 내부적으로는 이번에 두 가지를 함께 묶어 입찰에 부치는 통합입찰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홍이 사업권을 수주할 경우 기존 업체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절대강자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지만 반대로 경쟁업체에 빼앗길 경우 지금까지 고수해 온 1위업체라는 명성과 자존심을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전홍은 이번 수주전에서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홍이 대주주로 돼 있는 국전의 대행권 유지 여부도 민감한 문제다. 국전은 지난 3년 동안 2호선 광고사업을 독점해왔으며 2호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적이다. 이번에 사업권을 잃을 경우 존립기반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홍은 자사 또는 국전, 국전과의 연대를 통해 반드시 사업권을 따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
반면 광인과 인풍 등은 이번에는 반드시 사업권을 따겠다는 입장이다. 한봉호 인풍 부사장도 \"국전이 9년 이상 사업을 유지해 왔다\"며 \"이제 한 업체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호 광인 부사장은 \"그동안 많이 양보했다\"는 간단한 코멘트로 이번 입찰에 임하는 단호한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 두 업체는 각각 우호 세력들을 끌어모으는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단독응찰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이밖에 대한매일도 수주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버스와 택시광고로 교통광고 분야에서 노하우와 영업력을 축적해온 대한매일은 지난달 실시된 4호선의 차량 외부광고를 따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한매일이 버스에 이어 \'지하철 광고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했음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 이번 2호선 입찰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은닷컴(예 조은광고)도 돌발변수로 주목을 끌고 있다. 조은닷컴은는 과거 1,3호선의 광고대행권 수주경쟁에서 각각 전홍과 국전을 따돌리고 낙찰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 과거와 같은 똑같은 상황이 재현될지 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자금력이 승부를 가를 열쇠가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낙찰가액에 비례한 입찰보증금, 계약이행을 위한 고가의 보증보험증권 발급 등 만만치 않은 초기 투자자금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외자계 기업의 응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인풍과 프랑스 JC Decaux간 합작법인인 \'아이피 데코\', 전홍이 주가 돼 영국 CCI사와 결합한 \'애드 스카이\' 등 외국 합작법인의 참여설이 퍼져 있다.

정광호 광인 부사장은 그러나 이를 일축한다. 정 부사장은 \"사업기간이 10년 정도라면 덤벼볼 만하지만 3년밖에 안되는데다 최고 낙찰가액이 될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을 가장 중시하는 외국기업의 생리상 별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 예정가 얼마나 될까

이번 2호선 광고대행권의 경락가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추측은 사람마다 편차가 크다. 하지만 최소한 지난번 낙찰가의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번(2000~2002년)의 낙찰가는 전동차 내부 156억원, 역 구내 92억원 등 248억원이었다.
2호선 광고대행권의 입찰 참여자격은 \'광고업을 영위하며 1년 이상 사업실적이 40억~50억원 이상인 업체\'로 규정돼 있다. 제한경쟁입찰 방식이다. 이 때문에 군소업체들은 응찰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최근 업계에는 이같은 자격제한 요건이 풀렸다는 설이 무성하다. 지하철공사측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자격요건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내다본다.

공사측은 \'예정가 이상 최고가 입찰자\'를 사업권자로 결정한다. 가장 많은 금액으로 응찰하는 업체에 대행권을 주게 돼 있으며, 통상적으로 예정가를 훨씬 웃도는 금액으로 경락되므로 사실상 예정가는 무의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찰 희망업체들은 예정가를 알아내기 위해 총력전을 편다. 사업전략 수립에 가장 기초가 되는 자료인 탓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예정가는 대략 350억원 수준. 경쟁업체들은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낙찰가를 대략 500억~600억원선으로 어림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업체의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수익성이 10%만 돼도 낙찰받으려 할 것\'이라면서 경락가가 700억~800억원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광호 광인 부사장은 이와 관련 \"600억원이 넘어가면 수익성에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적정가액을 넘을 경우 결국 피해는 매체사와 광고주, 나아가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간부는 \"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 보수적으로 예산을 짜고 있는 상황에서 낙찰가가 높게 형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른 노선에서 고가로 낙찰받은 뒤 적자를 보고 있는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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