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물 차단, 도시미관 개선 \'일석이조\'기대 새 환경 걸맞는 협회 \'거듭나기\'에 관심도 많아
옥외광고사 자격시험이 국가공인으로 격상돼 올 하반기 본격시행될 예정인 \'옥외광고업의 등록제\'가 실질적인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는 디자인 능력 향상, 산·관·학의 공조체제 강화 등을 통한 옥외광고산업의 위상 제고로 이어져 각 분야에 걸쳐 커다란 지각변동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공인화 의미 = 옥외광고사 제도의 국가공인화는 옥외광고산업이 중요한 산업의 한 축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실\'이란 평가다. 국가공인을 통해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만이 옥외광고업을 영위하게 함으로써 난립하고 있는 불법광고물의 양산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디자인이 한층 강화되는 등 양질의 옥외광고물 생산을 유도, 실질적으로 도시미관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많다. 그동안 옥외광고사 자격의 국가공인은 좋은 옥외광고물 관리의 효율적인 대안으로 제기돼 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산업 규모와 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온 옥외광고산업의 수준이 한차원 격상될 수 있는 중대한 전기가 되고, 옥외광고인들의 자긍심을 높여줄 것이란 측면에서 크게 반기는 모습이다. 권선택 행정자치부 자치행정국장은 \"전문지식과 제작기술을 두루 갖춘 업자들이 업계에 종사함으로써 옥외광고산업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지금의 도시경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욱 광고사업협회 회장은 \"이제 옥외광고산업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만이 영위할 수 있는 전문분야로 바뀌게 됐다\"며 \"업자들의 위상제고 및 업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뭐가 바뀌나 = 오는 10월중으로 예정된 자격시험때부터 응시과목이 상당부분 개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공인 옥외광고사 자격 관리운영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은 광고사업협회는 옥외광고물의 색채, 의장, 소재 등에 대한 이론과 지식은 물론 제작기술 수준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도록 시험 난이도를 조정하고 시험과목을 개편하는 한편 국가공인 자격증관리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협회는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제도 및 인력, 재정확보 방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정기총회와 정책 세미나를 통해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 전망 및 과제 = 옥외광고사제도의 공인화는 빠르면 오는 7~8월 법개정을 통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옥외광고업의 등록제 전환과 맞물려 옥외광고업계에 대대적인 내적 외적 환경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 확실시된다. 우선 디자인, 법규, 도시환경 등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자격시험을 통해 이를 검증받아야 옥외광고업을 영위할 수 있게 돼 업체 난립으로 인한 출혈경쟁의 폐단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준 이하의 광고물도 대폭 줄어들어 도시경관의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전망이다. 또 옥외광고사 자격의 국가공인은 옥외광고업에 전문자격증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업계에 선진화 및 과학화 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대학의 관련학과 및 교육기관 개설, 산학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 옥외광고업에 대한 교육이나 연구 활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며 이에 따른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등으로 국가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광고사업협회가 국가공인 자격제도를 완벽하게 주관할만한 여건과 역량을 아직은 갖추지 못한 상태여서 \'공인 후 첫 시험\'이 치러질 올 하반기까지 얼마나 준비를 효율적으로 갖춰내느냐가 1차적 관건이 될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지적이 일치하고 있다. 협회가 새로운 제도를 조기 정착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기존에 취득한 자격증이 무용지물화됨으로써 파생될 민원 등을 원만하게 처리해내야 하는 것도 협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일부에서는 이미 \'새 자격증 = 신규 시장진입 장벽\'이라며 반발도 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옥외광고인들은 오는 21일 열릴 협회의 총회결과를 주목하면서 새로운 사업환경에 걸맞는 새로운 협회로의 환골탈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자격증 국가공인과 등록제 등에 따른 산업구조 개편의 이니셔티브를 협회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은 기자 coolwater@sptoday.com
■ 옥외광고사제도 도입 및 공인화 일지
·1993년=광고사업협회 옥외광고사제도 도입방안 추진 ·1996년=행자부 \'옥외광고물의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 실시 정부차원의 도입 검토 ·1998년 10월=제1기 옥외광고사 자격검정시험 실시 ·2001년 4월=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국가공인 신청, 불합격 ·2002년 4월=국가공인 재신청 ·2003년 2월=국가공인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