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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4 11:33

(제6호) 지하철 동영상광고 선점경쟁 치열

  • 2003-02-14 | 조회수 950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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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옥석 가리기\' 가속화할 듯


지하철 동영상 광고시장을 놓고 코모넷, 엠튜브, 장리기획 등 영상정보 서비스업계의 주도권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해 처음 지하철을 매개로 한 사업경쟁에 불이 붙은 이후 이들 업체간 \'옥석 가리기\'가 올들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모넷 등 선두권 업체들은 올해 전략적 제휴사와의 공동사업 추진 등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반면 중·하위권 업체들은 광고영업 강화와 투자유치 등을 통해 재기의 길을 찾아야 할 처지다.

올해 도약을 하지 못하면 당장 도태될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여건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동영상 업계는 어느 해보다 시장에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야 할 상황을 맞고 있다.

■ 업계 움직임
영상정보 서비스에 대한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지하철 동영상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새마을호·국철-코모넷 △3호선 행선안내기-엠튜브 △1~4호선 노반 PDP-장리기획 △5~8호선 노반 PDP-현승미디어 △5~8호선 빔 프로젝션-오이넷(OE NET) △5~8호선 터널광고-모모션포스터코리아(대행사 광인)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코모넷-엠튜브, 장리기획-현승미디어-오이넷 등이 관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첫 사업 진출이후 투자 대비 수익률이 크게 떨어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강화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선두주자인 코모넷은 이미 새마을호 열차 70편성(548량), 철도청 소유 지하철 34편성 등의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가운데 홈쇼핑 업체와의 유무선 결제시스템을 통한 M커머스 구축과 이동방송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판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존 1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집중 영업에서 벗어나 매체물량을 재판매하는 미디어렙 회사를 설립하고 KBS 등 전략적 제휴사와 공동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엠튜브의 경우 무선랜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 서비스의 기술력을 업계로부터 인정받으면서 대형 광고주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리기획은 최근 영업인력을 대폭 강화하고 중소기업 광고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이넷과 현승미디어는 5~8호선을 둘러싼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오이넷은 유력 옥외광고 대행사인 우주사의 자회사로 탄탄한 영업력과 빔 프로젝션 방식의 저렴한 광고료를 앞세워 관련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현승미디어는 최근 포스코건설 등 거물급 광고주를 유치한데 이어 백화점이나 대형쇼핑몰 등 일반 건물로 PDP 광고영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5~8호선 후발 업체인 오이넷이 시장에 진입하자 지난해 11월 도시철도공사를 상대로 서울지방법원에 불법계약 및 오이넷의 영업정지 등을 주장하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

■ 2호선 입찰 사활
이러한 가운데 지하철 2호선 이동방송 사업권이 이들 동영상광고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3~6월 사이 입찰이 있을 것으로 보고 활발한 물밑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찰 결과에 따라 이동방송 서비스와 관련한 이들 업계의 판도 및 운명이 판가름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하철 동영상 광고사업은 초기 구축비용이 수십억에서 100억대 이상 투입되는 위험부담이 있다\"면서 \"하지만 서울 지하철 3호선만 하더라도 연간 150억원에 가까운 광고규모를 보이는 등 총 1,000억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현재 일부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대에 머무르는 등 극심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코모넷은 시스템 역량, 엠튜브는 기술력, 오이넷은 가격경쟁력 등을 내세우며 지하철 2호선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CMK 등 10개 이상의 통신 서비스업체들이 지하철 동영상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관련 시장이 폭발지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노수용 엠튜브 사장은 \"지하철 동영상 업체들이 극심한 영업부진에 시달리면서 생존을 위한 방법을 놓고 골몰해야 할 형편에 놓였다\"며 \"후발 업체들 역시 광고대행업계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른 지하철 동영상 광고분야 시장 쟁탈전에 뛰어들어 기존 업체와의 사활을 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 향후 전망
이기철 현승미디어 사장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후발 업체들은 신규 광고주 모집과 시장점유율 확보 등에 어려움이 더해질 전망\"이라며 \"신규 진입시 과당 경쟁과 기존 동영상 업체의 부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시스템과 기술력 등 경쟁력에 따라 관련시장이 자연스럽게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업체는 영업력 강화와 제휴사 확대 등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평로 코모넷 PM팀 차장은 \"올해 옥외광고대행 업체와는 자본 투자를 통한 광고영업을, 10대 광고대행사와는 제휴를 통한 고정 광고수입 확보 방안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지하철 2호선 사업권 확보에 모든 역량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철 동영상 업체들의 이같은 사업계획은 부진한 매출실적을 끌어올려 회사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이고, 향후 지하철 동영상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쌍끌이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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