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사인시장에 불어닥친 실사바람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옥외 내구성이 뛰어나고 소재제한이 적으며 제작공정의 단순화로 경쟁력이 높아 주목받기 시작한 솔벤트 시스템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동억 광고시스템 부장은 “생산속도와 내구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솔벤트 시스템이 향후 2~3년간은 실사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작년부터 중국산 솔벤트 시스템이 속속 국내에 선보이고 있어 올 한해 솔벤트 시장의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홍재기 코스테크 차장도 “가격부담이 줄어든 솔벤트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솔벤트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솔벤트 장비의 도입으로 실사 현수막 시장에 눌려있던 옥외분야가 팽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련업체들은 업체 난립과 제살깎기식 출혈경쟁 등이 가속화되고 있어 실사시스템 업체의 수익 신장폭은 시장 확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맞물려 내년 경영환경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다. 허재 마카스시스템 부장은 “시스템업체의 난립과 터무니없는 가격 출혈경쟁이 업계 전반에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시스템업체 관계자는 “경기 자체가 불투명한데다 업체간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는 시스템업계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인 출력업계
\'부익부 빈익빈\' 현상 지속 전망 솔벤트 확산 소재 다양화 추세
작년 한해는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의 영향으로 옥외광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실사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실사연출 개념이 대중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사시장이 확대되면서 실사출력 업체의 수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시장 확대에도 불구하고 업체난립으로 인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저하로 이어져 실사출력업체들의 올 한해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특히 대량의 실사출력물들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일부 대형실사업체에 물량이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중소 실사출력업체들의 어려움이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돈 하나그래픽스 실장은 “작년을 기점으로 실사시장이 많이 성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침체,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경영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실사출력업체들도 이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구희엽 양지애드 사장은 “업체간 지나친 가격경쟁은 결국 업계의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출혈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출력물의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사연출에 있어 소재의 다양화도 두드러진다. 이는 소재제한이 비교적 적은 솔벤트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가능해진 일. 실사연출의 적용사례가 광범위해지면서 다양한 소재가 사인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부 시스템업체들이 텍스타일용 디지털 날염 시스템, 어떤 소재도 적용할 수 있는 전천후 실사시스템 등 소재제한을 극복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해 소재의 다양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실사출력 업체들이 상호 교류를 통해 공동판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 실현여부도 올 한해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