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3.04.03 17:20

(제17호) 전홍 A그룹 '고액낙찰' 관련 인터뷰

  • 2003-04-03 | 조회수 919 Copy Link
  • 919
    0

\"가까운 장래 내다본 적극적인 결정\"


옥외광고 대행업계의 예상을 깨고 예정낙찰가 16억8,549만원보다 3억원 이상 높은 금액을 써내 제주국제자유도시 A그룹 광고대행 사업권자로 선정된 전홍의 이기종 상무는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을 고민하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장래를 내다보고 적극적인 결정을 내린 최고경영자의 지침을 따랐다\"고 배경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사전에 현지조사 등 치밀한 수주전략을 짰나.

\"입찰 공고를 보고 나서 움직였다. 제주도 현지에서는 광고물 위치 예상 등 일부만 파악했을 뿐이다. 옥상광고와 지주광고의 설립과 광고게첨, 유지관리 등에 대해서는 우리 회사가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선투자를 기피한다면 경기가 활성화됐을 때 어떤 매체를 팔 수 있겠는가\'라는 전향적인 경영구상을 바탕으로 수주전략을 마련했다.\"

- 하지만 광고물의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성을 분석해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공중전화부스 광고의 사업성에 초점을 맞췄다. 많은 발품을 들이고 시간도 다소 걸리겠지만 선호도면에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옥상간판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 지주광고물을 인수하거나 새로 임대차 계약을 맺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토지주와의 이해조정 문제 등도 전홍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반영됐다. 경험없는 회사는 사실 선뜻 나서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 입찰 전 업계에서는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 경락가를 1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수익성 분석과 광고영업 전망 등 최종적인 판단은 각 사가 알아서 하는 것이다. 기업마다 광고매체에 어울리는 특성과 궁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서울시내 고속화도로의 교통전광판 광고를 광일이 고액에 따낸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센터측에 납부할 기금 20억원은 45개월 분납 조건이므로 계약금을 제외하면 월 4,100만원 정도다. 이같은 금액은 서울의 지주광고 2~3개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현지에서도 게첨률 35% 수준만 올리면 새로운 사업경험도 쌓고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 B그룹의 유찰은 어떻게 해석하나.

\"대부분의 매체사들이 말하듯 센터측은 매체사의 입장은 물론이고 어떤 광고매체든 현실적인 문제 등을 좀더 헤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B그룹에 속해 있는 차량탑재광고의 경우 매체특성이나 규격이 현실에 부합되는지 여부를 검토해보길 권하고 싶다. 광고전문가들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체의 장점만을 부각시켜 예정가를 높이 산출한 것으로 짐작된다.\"

- 업계에서는 전홍이 이번에 사업권을 먼저 수주한 것은 \'국제자유도시의 단계별 조성에 따른 차기 입찰에서 기득권을 기대한 포석\'이라 풀이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앞서 말했듯이 전홍의 풍부한 경험과 인적 자원의 가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전략을 실천에 옮겼을 뿐이다. 어느 누가 차기 사업에서 책임을 지고 전홍에 메리트를 줄 수 있겠는가.\"

김경호 기자 khkim@sptoday.com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