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지정\'보다 \'어떻게 관리\'가 더 중요 도시미관 확보라는 큰 틀서 접근 필요성 제시
서울시가 아름다운 도시미관 확보를 위해 각 자치구별로 1개의 모범가로를 선정하도록 하고 이를 종합 검토해 지난 3월 17일 최종적으로 25개 모범가로를 확정·발표했다. 광고물 관련 업무에 있어 대표성을 갖는 거리에 행정력을 집중시켜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올 2003년 도시경관 개선과 광고물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모범가로 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 모범가로 어디인가
서울시의 모범가로 선정방법은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시가 지정한 시범가로 중에서 자치구가 자체로 선정하고, 시에서 사업효과와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확정했다. 구 관계자들은 상가번영회, 주민협의회, 부녀회 등 지역단체의 활동이 활발하고 건물주와 점포주 등 시민 참여가 용이한 지역으로 정비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곳을 위주로 선정했다고 입을 모은다.
■ 어떻게 관리되나
자치구별 모범가로는 대부분 관내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곳이어서 실질적인 정비업무를 맡고있는 자치구에서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범가로 전 구간에 대한 사진촬영을 토대로 가로별·건물별 연결사진이 만들어져 건물단위 현장조사가 실시된다. 이같은 기초자료를 토대로 모범지역과 건물의 정비현황판도 작성돼 특별 관리받게 된다. 또 기존 용역결과에 따른 표준모델 정비안에 대한 주민설명과 검토 조정은 물론, 자치구 광고물관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모범가로 정비안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와 함께 모범 정비지역별로 대표성이 있는 민간정비추진협의회를 자율적으로 구성하고, 구청 공무원과 정비사항 협의 및 주민 설득을 함께 펴나가게 된다.
정비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각 언론매체를 비롯한 지역신문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이고 정비지역 내 표지판 설치와 좋은간판 선정, 우수광고물 자치구 순회전시로 대시민 홍보를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을 토대로 건물별·광고물별로 정비안 및 시뮬레이션에 따라 현장정비를 벌이게 된다. 특히 불법광고물에 대해 광고주가 자율정비에 동의할 경우 철거대행 및 철거비를 지원하고 우수광고물 제작업체를 선정해 알선도 해준다는 방침이다.
한 구청 관계자는“구의 광고물정비인력이 한정돼 있는 만큼 전지역을 한꺼번에 집중 단속하기는 어렵다”며“우선 관내 다른 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모범가로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예상되는 변화들
25개 모범가로는 모두 관내 다른지역으로의 파급효과가 크게 기대되는 곳이다. 따라서 시는 이들 지역에 대한 중점 정비를 통해 시 전역의 가로환경 개선을 유도해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모범가로 사업을 계기로 자치구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울시 전역이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는 또 모범가로 지역의 간판을 1층은 판류형, 2층은 입체형으로 꾸미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관련법상 이 조항이 아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지난번 시가 주최한 워크숍에서도 핵심의제로 거론됐듯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미려한 간판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모범가로에서만이라도 입체형 간판을 적극 권장하겠다는 것. 시 관계자는 이를 위해 “자치구별 인센티브사업 평가시 도시미관 확보라는 큰 틀에서 미려한 입체형 간판으로 유도해 나갈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범가로에서는 상당부분 입체형 간판이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모범가로 사업과 관련, \"어디를 지정하는가보다는 어떻게 관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세부적인 관리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