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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0 17:53

(제15호) 전동차 광고물 소재 교체 사실상 불가능

  • 2003-03-20 | 조회수 1,02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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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알맹이 없는 대책회의만 반복\" 지적


대구지하철 참사에 따른 광고물 화재예방과 관련, 전동차 내의 광고물 소재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하며 다만 아크릴 등 광고 보조재료는 자기소화성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전, 승보광고 등 매체사들은 지난 13일 철도청 출자회사인 철도광고가 주관한 \'광고물 관련 화재예방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역구내 와이드칼러 등의 소재는 한화종합화학에서 생산하고 있는 방염 플렉스 소재를 쓰고 있어 대책내용에서 제외됐다.

김성일 국전 업무국장은 대책회의에서 \"광고 인쇄용지 가운데 불연지는 현존하지 않으며 방염처리된 난연지는 영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방염제 분사 이후 광고재질 변색과 인쇄 뒤의 난연문제 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액자덮개 등 광고 보조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 등은 자기소화성이 있는 폴리카보네이트(PC)로 대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지하철·국철 당국이 화재 지연효과, 가스배출 정도, 인쇄상태에서의 가연성 여부, 안정적 물량공급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체 가능한 소재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광고소재를 대체해서 얻을 수 있는 화재 예방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외국의 사례 등을 통해 장기적인 대안과 순차적인 교체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민병운 승보광고 전무도 \"광고 인쇄물에 방염처리할 경우 표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소재교체가 어렵다\"며 \"가뜩이나 광고시장이 급랭한 상황에서 난연성 소재로 바꿀 경우 이에 따른 제작비용 상승으로 매체사 부담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정길태 철도청 영업개발팀장은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철도청 등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광고물 소재 교체 등을 공통된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건설교통부가 마련중인 철도안전법에도 내장재의 불연재 사용 규정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매체사가 기존광고 폐첨이나 유독가스 배출을 줄이는 소재로의 교체 비용 등을 부담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각종 화재예방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매체사들은 \"서울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철도청 및 철도광고 등 관련기관이 옥외광고업체 간부들을 불러 알맹이 없는 화재예방 대책회의를 반복, 정작 광고물 불연소재 개선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동성 철도광고 영업국장은 이와 관련, \"정부가 전동차 내장재의 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유독성·연기밀도 시험의 신규도입을 확정했다\"면서 \"전동차내 광고물의 소재가 가연성 재질로 구성돼 인화성이 높고 유독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재질개선 관련 회의를 열어 방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안정만 기자 jman@sp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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