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간판에 사용되는 플렉스 소재를 생산·공급하는 제조사들이 이달들어 플렉스 원단의 출고가를 15~20% 정도 인상하고, 그 여파로 도매가와 소매가도 잇따라 오르자 시장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프레임 업체나 자재상은 인상된 가격으로 플렉스 소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공급을 받지 않았더라도 인상폭과 시기는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플렉스소재의 가격인상에 대해 유통업체나 광고물 제작업체들은 유가상승에 따른 플렉스 원단 가격의 인상요인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현재의 경기 여건에 비춰볼때 감내하기 힘든 가혹한 조치라며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인천 서구의 A프레임업체 임모 사장은 \"이미 인상된 가격으로 플렉스 소재를 받고 있다\"며 \"경기상황이 어렵고, 일감도 없는 상황이라 무턱대고 간판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임 사장은 \"요즘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플렉스 가격을 인상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맥후레임(서울 서초구) 백동혁 사장은 \"일거리가 없어 간판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소재 가격이 인상돼 프레임이나 제작업체들이 부담을 갖는 게 사실\"이라며 \"인상요인은 이해하나 소규모 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재상들도 대부분 플렉스 소재의 가격 인상으로 가뜩이나 힘든 경기상황에 어려움이 배가됐다고 입을 모은다. 거성기업(서울 마포구) 하태석 사장은 \"주로 강우 소재를 쓰고 있고, 아직은 재고물량을 사용하고 있다\"며 \"경기상황이 어려워 지금은 관망하고 있지만 소재가격이 인상된 만큼 간판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합동광고자재(고양시 일산구) 김정곤 부장은 \"LG화학과 강우에서 일반용 플렉스 원단의 가격 인상을 통보받았다\"며 \"수급가 인상분만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유가상승 등에 따른 가격인상을 대체로 이해하는 분위기지만, 경기가 워낙 어려워 간판가격을 무조건 올릴 수 없는 제작업자 입장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대부분의 간판업체들은 경기침체로 일거리가 줄어든 상황이지만 간판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고스란히 소재 인상부분을 떠안고 가야할 처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간판제작업을 하는 이모씨는 \"소재 가격이 인상됐다고 간판 가격을 바로 올리는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어렵다\"며 \"프레임업체에서 올리면 인상부분을 간판업체가 떠안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플렉스 소재 제조사들은 그동안 업체간 과열경쟁으로 출고가가 많이 떨어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며 이번 인상이 적절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