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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호) 기자의 눈: 과당입찰의 교훈
- 2003-08-11 | 조회수 946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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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높기에......”
전홍의 한 관계자가 푸념하듯이 말하자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가격차이가 너무 벌어졌으니 많이 써야 한다”고 업체 관계자들을 연신 독려(?)했다.
지난달 29일 6호선 역구내 및 차내 광고대행권 입찰이 열린 서울 도시철도공사 구내식당의 한 장면이다. 참가업체는 우주사, 전홍, 승보광고, 광일 등 4파전. 하지만 결과는 그 전 주와 마찬가지로 예정가 미만으로 유찰됐다.
세 번씩이나 예가 미만으로 입찰을 반복했지만 결국 어느 업체도 차기 사업자로 선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표정은 이전 입찰장에서 보았던 모습과는 판이했다.
‘안되면 말지 뭐....’ 이런 식의 표정으로 미련없이 입찰장을 빠져 나갔다. 오히려 당황한 것은 도시철도공사측이었다. 수의시담을 통해 낙찰자를 선정할 것이라는 의례적인 말만 남기고 그들도 총총이 사라졌다.
그런데 그동안 지하철 입찰장에서 보았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 어떻게 이날 연출된 걸까.
업계 한 관계자는 “옥외업계 모두가 과당경쟁 입찰의 승리자에게 돌아오는 결과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지난번 6호선 입찰에서 똑똑히 보았고 교훈도 얻었다. 이제 이번 6호선 입찰을 계기로 과당입찰의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다음날 있은 수의시담도 6호선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장 6일로 만료되는 광고 철거 문제가 업계에서 화두가 됐다. 계약만료와 함께 당장 광고를 철거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선례가 없어 기존사업자인 우주사나 도시철도공사 모두 고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우주사는 그렇게 초조한 편은 아닌 듯 했다. 오히려 “도철도 당장 수입이 끊어질텐데 어떻게 대책을 세우지 않겠나”라고 느긋하게 반문했다.
어쨌든 그동안의 과당입찰에서 업체 관계자들이 뼈저린 교훈을 얻은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강옥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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