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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호)사인디자인칼럼/우리의 자존심과 사인 디자인
- 2003-07-10 | 조회수 920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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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통성을 갖는 우리의 사인\' 두 번째 이야기로 진정한 우리 것이 보여지는 사인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한다.
사인도 이제는 그 고유의 기능적인 이익은 물론 국민의 정서적인 면과 개별 브랜드, 상점마다의 이익을 포함하도록 가치를 확장시켜야 한다. 강력한 인상을 주는 상호의 통합(Identity) 기능과 정서적인 면의 이익을 모두 내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월드컵때 보여준 우리 대한민국의 힘과 정신처럼 거리의 사인에서 우리 것, 즉 우리의 문화가 보여지도록 우리의 정신을 담고 있는 사인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가장 세계적인 문화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 나라의 컬러를 가장 짙게 나타내주는 그런 민족적인 문화일 것이다. 어느 나라든 여행을 해보면 그 나라에 대해 특별한 생각을 갖도록 해주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우리 한민족은 백색의 민족이라고 하는데 정작 거리와 사인에서 느껴지는 우리의 백색은 어느 정도나 될까. 백색을 고집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유럽의 거리를 걷다 보면 맥도널드사가 코퍼레이트 컬러(Corporate Color)를 사용하지 못하고 은색(Silver)으로 돌출 사인을 제작하여 설치한 것을 보게 된다. 이 경우에서 도시가 지켜온 고유함과 정통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엿 볼 수 있다.
세상의 흐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이지만 우리의 것은 지키면서 가릴 것은 가려야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사인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우리는 한국인의 자존심과 멋, 그 얼을 살린 사인을 제작하여 사인 문화를 계승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제작에 임하고 있는지 디자인을 하는 나 자신도 스스로에게 되묻고 싶다.
정말이지 요즘의 사인 디자인은 너무 형식에 치우쳐 따스함과 우리의 옛정을 느끼게 해주는 이미지들은 이제 전통 찻집과 한식당에서조차 찾기 힘들다.
한국적 정통성과 그 상징의 독립적 오브제(Object,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도록 해주는 상징적 물체)를 내포한 사인은 강남에서 강북까지 버스로 이동하며 찾아보아도 열 손가락을 꼽을 수 없는 형편이다. 이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자.
각각의 상점마다 힘들여 제작, 설치해 놓은 사인물을 집중해서 살펴보면 그 공간과 영역을 통합(Identity)된 이미지로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이 제대로 소구(訴求)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달은 어떤 오브제(Object)의 복사가 아닌, 그렇다고 기술적 변형도 아닌, 끝없는 연구와 발견 분석으로 선택된 이미지를 정리하여 단순함과 독창적인 디자인을 하고자 할 때 예술적 차원으로 높아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자존심을 찾는 디자이너가 되어 정통성을 갖는 사인을 제작해야 한다. 이런 작품들이 하나 둘 모여 우리의 자존심, 우리의 정통성, 우리의 얼굴이 살아나는 그런 미래의 거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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