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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호) 사설/ 코사인전의 바가지 상혼(商魂)
- 2003-10-14 | 조회수 941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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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옥외광고 산업 전시회인 코사인전의 부스 임차료가 다른 전시회들에 비해 턱없이 비싸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코사인전 부스 임차료는 동일한 장소, 동일한 크기, 동일한 기간, 동일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전시회에 비해 많게는 절반이나 더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최고수준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인상을 거듭해 왔다. 작년 재작년은 물론이고 IMF 이래 최악의 불경기라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규모가 큰 업체의 경우 그동안 20부스 안팎을 임차했었음을 감안하며 올해의 경우 단 4일 참가에 무려 1,200만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된말로 ‘바가지’라고 해도 할말이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코사인전의 공동주최자중 하나가 업계의 공식 대표단체인 광고사업협회라는 점이다.
협회는 지난해 코사인전 수익금으로 또다른 공동주최자인 코엑스로부터 1억3,500여만원을 분배받아 옥외광고대상을 포함한 총경비를 충당하고도 약 8,000만원의 순수입을 챙겼다. 그리고 코사인전을 사실상 주도해온 코엑스는 약정에 따라 그 몇 배의 수익을 챙겼다. 협회는 올해도 순수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3,000만원 이상 늘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체를 대변하고 업계의 이익을 뒷받침해야 할 협회가 거꾸로 업계가 바가지 요금을 부담하는 한켠에서 수익을 챙겨온 형국이다. 물론 협회의 재정여건이 넉넉지 않고 수익금 역시 업계를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코사인전의 바가지 부스료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는 이번 부스 임차료 문제제기로 목전에 닥친 올 코사인전의 진행이 영향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잘못은 시정돼야 한다. 잘못이 바로 시정돼야 코사인전이 명실상부 업계의 호응과 관심 속에 발전하고 더불어 주최측이 의도한 전시회를 통한 업계의 발전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 면에서 공동 주최자인 협회와 코엑스는 참가업체를 비롯해 전체 옥외광고 업계가 흔쾌히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스료 인하조치를 취해줄 것을 기대한다.
결과적으로 ‘봉’ 신세가 된 업계, 특히 참가업체들의 냉철한 자기반성도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참가업체들이 바가지요금인 것을 알면서도 좋은 부스를 배정받기 위해 꿀먹은 벙어리가 되거나 심지어 로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 실사 시스템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외형 위주의 과당경쟁이 ‘봉’ 신세를 자초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 옥외광고 업계에는 지금 경쟁보다는 협력이, 과시보다는 내실이 긴요한 시점임을 여기서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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