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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8 17:16

(제44호) 극장광고 춘추전국시대 예고

  • 2003-12-18 | 조회수 1,06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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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커져 시장 쟁탈전 치열할 전망

극장광고 대행시장이 올해 OK애드컴, 그린미디어 등 신규 업체들이 속속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기존 양자구도가 무너지고 춘추전국시대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관련 시장이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CJ미디어, 온미디어 등 대그룹 계열 미디어사까지 가세하면서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 미디어사는 각각 CGV(CJ미디어)와 메가박스(온미디어)가 모그룹계열 극장이라는 점에서 향후 우월적 위치에 놓여 시장 전체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지목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극장광고 대행시장을 양분하던 동영기업과 삼양C&C의 양자구도에 올초 OK애드컴이 롯데시네마를 확보하고 매체영업에 나선데 이어 그린미디어와 CJ미디어 등이 가세하면서 다자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서울극장, 단성사 등 시내 굵직한 극장 대부분과 메가박스를 대행하고 있는 동영기업의 경우 여전히 관련 업계의 절대 강자지만, 최근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온미디어가 극장광고 대행사업을 천명하고 나서 향후 메가박스 사업권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동 메가박스의 경우 광고매체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고심에 빠진 것은 삼양C&C도 마찬가지. 녹색극장, 씨티극장 등 10여개 극장과 전국 CGV 대부분의 대행권을 보유하고 있는 삼양은 아직 CGV에 대한 계약기간에 여유가 있으나 CJ미디어의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

OK애드컴은 올초 지방의 롯데시네마를 중심으로 대행권 계약을 맺으면서 양자구도를 깨뜨렸고, 그린미디어는 올 8월 새롭게 문을 연 아트레온과 랜드시네마 등 2개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확보하고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CJ미디어와 온미디어의 시장 진입. 모그룹계열인 CGV와 메가박스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태풍의 눈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CJ미디어는 이미 5월말 오픈한 상암CGV를 신호탄으로 시장 진입에 본격 나섰고 온미디어는 아직은 확보된 상영관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계열 상영관의 계약종료 시점에 맞춰 향후 상영관 확보를 자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극장광고 대행사업이 다자구도로 바뀌게 된 이유는 ‘에이지 타깃(Age Target)’이란 장점으로 관련 시장의 파이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극장광고 시장은 지난해 전년대비 45%의 성장세를 이룬데 이어, 올해도 30%정도 성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집계가 거의 불가능한 로컬광고를 제외하면 올 2003년 전국 시장규모는 대략 400억원 안팎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
삼양C&C 이회경 부장은 “파이가 커지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다자구도로 변화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다자구도가 오히려 경쟁심리를 일으켜 광고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린미디어 이재선 부장은 “멀티상영관의 보편화와 국내영화의 비약적 성장이 극장광고 성장의 쌍끌이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효과분석 등 광고주에 대한 서비스가 뒤따라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재선 부장은 또 “무엇보다 광고료에 대한 객관성 확보와 관객 중심의 접근태도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극장광고의 단가는 지역별, 극장별로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3개관을 1개그룹으로 묶어 1일 10분 안팎으로 표출할 경우 200만~500만원선이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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