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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20 19:12

<제54호> 소형전광판업계, “이제는 한목소리 낼 때”

  • 2004-05-20 | 조회수 924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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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경쟁 등 현안 해결 위해 단체구성 목소리 드높아


소형전광판 업계에 협회나 조합 등 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해 소형LED전광판 붐이 일면서 시장의 파이가 커지자 최근 우후죽순으로 신생업체들이 생겨나고 그 여파로 판매경쟁도 갈수록 격화되면서 업계의 조직화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여기에는 우선 팔고 보자는 영업방식으로 소비자와의 분쟁 발생이 표면화되기에 이르고 있는데다 최근 한 일선관청과 업체 사이에 빚어졌던 문제에 대해 업계가 이렇다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한 배경이 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은 그야말로 소형전광판업계의 춘추전국시대다. 이렇게 가다가는 업체간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으로 전체가 공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단체 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제는 업계가 뭉쳐야 할 때”라며 “과당경쟁을 근절하고 소비자들에게 업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단체를 구성해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또한 광고물 관련법령에 명시된 소형전광판의 규정이 많은 부분에서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이를 개
선하기 위해서도 단체구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소형전광판 시장의 추세에 걸맞는 제도 마련을 위해서는 업계 의견수렴 및 관청과의 대화와 필요한데 이 역할을 맡길 업계만의 조직체가 필요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국가가 권장사업으로 LED전광판을 적극 밀어주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소형전광판이 친환경적 제품이며 전력소비율이 낮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도시미관을 이유로 규정을 완화해 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소형전광판 업계의 단체 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 열렸던 행자부주관 시행령 개정안 토론회도 소형전광판 업계의 단체구성 여론에 한몫을 했다.
업계는 토론회에서 소형전광판과 관련된 시행령의 대부분이 소형전광판 시장을 옥죄는 방향으로 결정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는 특히 이번 시행령 개정안 토론회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몰랐으며 설령 알았다 하더라도 개인이나 개개 업체가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자등록증을 걸어놓고 사업하는 사람이 불법광고물이나 만들고 있다면 마음이 편하겠는냐”며 “이번 시행령 개정안 토론회에서 소형전광판을 제재하는 방향으로 많은 결정이 이뤄졌다는 얘기를 듣고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될 오는 6월 이전에 단체를 구성, 행자부에 의견을 제시하자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많은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협회나 조합 등 단체를 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업체간 협력이 힘들다는 점과 협회를 구성한다고 한들 어느 누가 나서서 운영을 하겠냐는 것이다.
이제 막 일기 시작한 소형전광판업계의 조직화 여론이 어떻게 전개돼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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