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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6 10:55

<76호>사설 - 옥외광고협회 제22대 회장선거에 부쳐

  • 2005-04-26 | 조회수 924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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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옥외광고협회 제22대 회장선거에 부쳐>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로 협회 정상화의 시발점 돼야

옥외광고 업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인 한국옥외광고협회의 제22대 회장 선거가 오는 5월 24일 치러진다.
당초 지난해 2월 27일 끝났어야 할 선거가 일부 기득권 인사들의 농단으로 무려 15개월이라는 장구한 공백기간을 거쳐 원점에서 다시 치러지게 된 것이다.

이 공백기간 동안 협회가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아무런 잘못도 없는 일반 회원들까지 어떤 피해를 겪었는지는 협회 관계자 뿐 아니라 업계 인사라면 모두가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지난번 실패한 선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고 생산적이며 모범적인 축제의 장으로 막을 내려야 한다.

그리하여 장기파행으로 만신창이가 된 협회를 명실상부한 대표단체로 거듭나도록 추스르는 한편 끝없는 내분으로 깊게 팬 상호 갈등과 불신의 골을 메우고 치유하여 협회가 정상화되도록 하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가 어떤 모양새와 과정으로 치러지는지가 중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선거에 임하는 모든 관계자들께 세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한다.

첫째,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공정하게 치러져야 한다.
지난해 반복적으로 되풀이된 회장선거 무산이 공정하지 못한데서 비롯됐음은 법원의 잇따른 판결로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만큼은 아전인수식 법리해석이나 엉뚱한 자격시비 등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해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원들의 엄정 중립과 원칙에 충실한 선거관리가 요구된다.

둘째로 이번 선거는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
협회의 현행 회장선거 구조를 보면 과연 무보수 명예직에 걸맞는 명실상부한 봉사직 선출이 가능한 구조인지 의문이 든다.

지난해의 경우 회장 입후보자는 공식 등록비가 3,000만원에 선관위가 결정한 선거운동비 상한액도 5,000만원에 이르렀다. 상한액을 한 푼도 초과하지 않더라도 회장을 맡으려면 거의 억대의 부담을 안고 출발해야 하는 구조다. 이는 회비를 낸 회원이면 누구에게나 평등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해야 하는 단체의 기본 취지에 부합하지 않을 뿐아니라 ‘가진 자’에게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어서 사회정의와도 배치된다.

이는 특히 돈선거, 혼탁선거를 조장하여 유능하고 성실한 봉사자를 떨어뜨리고 대신 돈으로 자리를 탐내는 인사를 당선되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거 재력있는 일부 업체가 특정후보측을 지원해주고, 특정후보측은 대의원들의 호텔 숙식비까지 부담해 주었다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아 돈으로 표를 사고 팔았다는 설이 파다했음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지난해의 경우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회장선거를 전후로 수백만원짜리 술판 얘기가 나돌고 일부 인사들은 정체가 불분명한 신용카드를 지니고 다녔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런데도 이번에 규정에 묶여 등록비가 동일하게 책정되고 선거운동비에는 아예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하니 걱정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제 깨끗한 선거에 대한 책임은 후보자와 유권자인 대의원들의 몫으로 넘겨지게 됐으며 대의원들에게 영향력이 큰 일선 시도지부장들의 책임의 몫은 더더욱 커졌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는 참여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
지난 1년여동안 중앙회에서 빚어진 온갖 비정상적 행태들을 지켜보면서 일반 회원들의 협회 지도부에 대한 신뢰와 애정은 크게 반감됐다.

때문에 선거에 대해 일반 회원과 대의원들이 혐오하거나 아예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개연성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혐오는 협회를 바로세우고 이를 토대로 업계 전체와 개별 업체의 발전을 함께 도모해야 하는 큰 차원에서 볼때 바람직스럽지 않다.

이제야말로 위기의 협회를 구해 업계 전체를 발전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모두가 배전의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이의 현실화를 위해 대의원 모두 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와 의무를 이행해 주기를 당부한다.

“협회 일로 상처입은 모든 분께 유감을 표합니다”
옥외광고협회가 15개월여의 장기표류끝에 정상화로 가기 위한 회장선거를 치르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여기며 협회 회원은 물론 전 옥외광고인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본지는 이러한 뜻깊고 소중한 축제의 장을 맞아 그동안 어떤 이유에서건 협회 일로 본지 지면에 실명이 거명됨으로써 마음에 상처를 안고 고통을 겪은 모든 분들께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심심한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본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잘못됐던 지난 과거를 거울삼아 자중자애하며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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