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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호> [긴급진단] 광고조명 고유가대책, 끄는 것만이 능사인가 <하>
- 2005-10-16 | 조회수 942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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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 분위기 타고 떠오르는 새로운 조명들
옥외광고 시장에서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모든 사물의 윤곽이 흐려지는 야간에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조명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너지 절감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옥외조명은 또다시 죄인 아닌 죄인이 될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최근 세인의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저전력, 고효율 조명과 적은 에너지 소모로 효과적인 광고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명방식이다. 이번 호에서는 LED 등 최근 고효율 조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조명원들과 효과적인 조명 활용방법을 살펴본다.
에너지 절감이 세계적인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옥외조명 규제 움직임도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규제는 반감만 일으킬 뿐 비효율적이라는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최근 LED가 화제다. 전력을 적게 소모할 뿐 아니라 수은이 제거된 친환경 조명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다.
저전력, 친환경 조명 LED
최근 옥외광고용 조명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LED는 이제 조명시장을 이야기 할 때 결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다. 간판정비 사업에서도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으며 정부 등 공공기관 주도의 사업에서는 LED가 사용되지 않는 경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면 LED의 에너지 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LED 신호등은 기존 램프 신호등에 비해 약 30~40%의 절감 효과를, 채널사인용으로 쓰일 경우 네온 대비 약 50%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치 산출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360도 전방위로 광원효과를 낼 수 있는 기존 조명에 비해 오로지 전면으로만 빛을 내는 특성상 동일한 조건하에서의 측정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면으로만 빛이 발산되기 때문에 일정 규모의 공간을 밝힐 경우 오히려 에너지 소모가 더 클 수도 있다. 게다가 열에 약해 광량이 부족해도 20~50mA의 전류를 소모하는 타입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직 실내조명용으로의 사용에는 한계가 있다.
반면 인테리어나 채널사인용으로 사용시 일반 조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가시거리가 길어 원거리에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채널사인용으로 사용시 확인가능한 거리만을 따진다면 70~80%의 절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급부상하는 ‘무전극 조명’
기존 조명방식은 전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함으로써 빛을 내는 원리다.
반면 최근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무전극 조명방식은 이와 상반되는 원리를 갖고 있다. 기존 조명이 지녔던 광량 감소 및 수명 단축의 주된 원인인 전극을 제거한 것.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유지비용 역시 적다.
실용화된 무전극 조명방식 중 옥외광고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바로 EEFL(Exter nal Electrode Flourescent Lamp, 외부전극형광램프)이다.
유사방식인 CCFL에 비해 60% 가량 밝아 상당한 고효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개별 밝기가 형광등에 비해 약할 뿐 아니라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등 약점이 있다.
LG에서 최근 개발, 실용화한 PLS(Plasma Lighting Sys tem)는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무전극 조명이다. 광속 유지율이 높아 대광량을 필요로 하는 분야에 적용하면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형광등으로 대표되는 기존 조명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있다.
가정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RGB(적녹청) 삼원색을 이용한 3파장 램프가 대표적인 예. 같은 40W형이라면 일반 형광등에 비해 약 50%의 절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파장 램프는 자연색 구현도 뛰어나 눈의 피로가 적고 밝기가 세서 인기도 높다.
형광등 자체의 효율성을 높인 방식도 있다.
지난 5월 금호전기에서 개발한 FPL32W 형광등은 이 회사의 절전형 36W 형광등에 비해 약 8%의 절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밝기는 32W형과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 금호전기측의 주장이다.
조명 방식을 바꿔라
조명 방식을 바꾸는 것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사인은 미적인 측면 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용한 옥외광고 조명방식이다.
전면을 밝혀야 하기에 많은 광량을 필요로 하는 판류형에 비해 일부만 밝혀도 되기 때문에 설계 방식에 따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전원 자체를 바꾸는 방법도 많이 채택되고 있다. 특히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솔라에너지(Solar Energy)는 유럽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솔라전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넓은 면적을 필요로 하는데다 설치단가가 높아 국내에서는 인기가 떨어진다.
이외에 고조도 반사갓을 사용하거나 환경에 따라 조도를 조절하는 방법도 에너지 절감에는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적극적인 정책 뒤따라야
고효율 조명에 대한 연구와 옥외광고용 조명시장에 대한 비판에 비해 정부의 정책이 미비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옥외광고 조명시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 규모는 눈에 띄는 것보다 적다.
에너지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가정·상업·공공용 조명은 전체에서 23.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옥외광고 분야는 실내조명에 비해서도 미미한 편.
에너지 낭비의 대표사례로 꼽히는 네온도 채널사인의 경우 형광등을 사용한 파나플렉스 간판에 비해 실제 에너지 소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사실도 흔히 간과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에는 정부의 에스코(ESCO)사업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호에 지적했듯 절전형 형광등 교체시에도 소규모 점포의 경우 지원받기가 수월하지 않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에스코 사업에 들어가는 정부 비용은 7,700억원. 이 가운데 삼성, LG, SK 3개 거대기업에 돌아간 금액만 4,450억원으로 57.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01년 86.7%를 독식, 정부 에너지절감 사업이 대기업 위주로 구상됐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고효율 조명의 대표적 제품인 LED를 보급하기 위한 정부 정책 역시 재고가 필요하다는 일부 업체들의 목소리 역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모 LED 모듈 생산업자는 그나마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청계천 프로젝트(청계천변 간판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단가를 맞추기 위해 업체를 납품가만을 기준으로 선정, 잦은 문제 발생으로 설치업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며 “제대로 된 자료 없는 지원은 오히려 문제만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국가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은 많은 연구가 필요할 뿐 아니라 면밀한 사전조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 섣부른 절전정책에 앞서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간판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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