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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01 15:11

[긴급진단] 광고조명 고유가대책, 끄는 것만이 능사인가 <상>

  • 2005-10-01 | 조회수 1,022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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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간판조명 형광등은 전력 절감의 ‘사각지대’

 


유가 폭등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면서 우리 에너지 절감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또 그에 따라 옥외조명 규제 여부도 또다시 간판업계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정부의 에너지 절감대책이 구체화되면 늘상 그랬던 것처럼 옥외조명에 대한 규제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너지 위기때마다 가해지는 간판조명 강제소등 조치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볼멘소리를 낸다. 간판조명의 에너지 소비가 그리 크지 않은데도 간판조명 규제를 맨앞에 내세워 간판에 대한 일반인들의 심리적 저항감을 키운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전문가들은 간판조명의 경우 단순히 불을 끄는 것보다 구조적인 에너지 낭비의 요인을 찾아 실질적인 절감효과를 거두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본지는 2회에 걸쳐 옥외광고 분야의 효과적인 에너지절감 대책에 대해 짚어본다. 이번호에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형광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저효율 40w짜리가 압도적 비중


간판조명 교체시 지원금 제도 마련돼야


 

판류형 간판 등의 내부조명으로 사용되는 40w짜리 형광등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는 옥외광고용으로 사용되는 광원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낭비중 대표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한 가정에서 40w 형광등 5개를 32w로 바꾸면 연간 310.3kWh의 전력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소규모 자영업소들이 선호하는 판류형 간판에서는 여전히 거의 대부분 40w 형광등이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0w 형광등은 대부분 ‘불법’


산업자원부는 현재 에너지가 소모되는 모든 기자재에 에너지효율등급을 5단계로 나누어 지정하고 있으며, 이 5단계에 이르지 못하면 생산판매중지 명령을 내리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형광등의 최저 효율 등급은 1w당 80루멘(밝기단위)이다.

 


하지만 40w짜리 형광등은 삼파장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이 조항은 옥외광고 분야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하지만 옥외광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40w 형광등이 유통량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절전형인 32W로의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 정책을 시행중이다.

 


올해 중순까지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전력공사에서는 40w 형광등을 32w로 교체할 경우 지원금을 지급했다. 지난해까지 한국전력공사에서 단독으로 지급했던 것을 에너지관리공단이 합세, 확대하게 된 것.

 


하지만 아쉽게도 이 제도는 예산문제로 일시 중단된 상태이고 다시 예산 배정이 결정되는 내년 초부터야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 담당자는 “차후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고 있는 중” 이라고 밝혔다.

 


이 정책은 실내용 형광등의 경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간판의 경우도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계나 대기업, 혹은 대형빌딩 등의 분야에서는 부분적으로 성공해 대부분 32w짜리를 사용중이다.

 


하지만 소규모 자영업소의 경우는 전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파나플렉스 간판의 형광등은 아직도 태반이 40w짜리다.

 


한 조명업체 영업 담당자는 그 원인과 관련, 지원금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1Kw 이상의 에너지 절약실적을 서류로 제출해야 하는데 이 조건에 합당하기 위해서는 125개 이상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이 숫자 이하의 형광등을 사용하는 건물이나 점포의 간판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에너지관리공단 담당자는 이에 대해 “곧 개별적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고 있다. 


 


\"국내


 


40w 유통 막기 어려워


옥외광고 분야에서 이처럼 40w 형광등이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물론 가격 이다. 32w 형광등은 40w에 비해 40% 정도 값이 비싸기 때문.

 


현재 소규모 자영업소 간판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판류형으로 일컬어지는 파나플렉스 간판. 정부 시책에 따라 입체형이 권해지고는 있지만 파나플렉스 간판의 가격이 워낙 저렴해 소규모 점포들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형광등을 판매하는 업체의 한 담당자는 “32w급 형광등에 비해 40W급은 40% 가량 저렴하다”며 “때문에 아직은 40w급이 시장에서 없어지기 어렵다”고 전했다.

 


소모되는 전력량이 만만치 않지만 초기 설치비와 제작 단가를 낮추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40w급 형광등의 지속적인 수요를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부천의 한 조명자재 유통업자는 “40w짜리의 생산 자체를 막지 않는한 시장에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산을 막는 것도 수월하지 않다.

 


작년 말 고효율조명기기제조협회(회장 윤세양)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40w급 형광등 제조라인은 총 13개에 이르렀다. 이는 32w급 형광등의 제조라인 4개에 비해 3.25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40w짜리 형광등 제조설비 1개 라인을 32w짜리로 바꾸는데 약 8개월이 소요되며, 교체비용만 약 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꾸려는 의지가 문제


최종소비자가 40w짜리 형광등을 원하는한 업계의 뜻과는 관계없이 시장에서는 40w가 유통될 수밖에 없다.

 


물론 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40w급 형광등 조명이 무기한 시장에서 버텨낼 수도 없다는 것이 업계 대부분의 시각이다. 하지만 단속 자체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이들도 많다.

 


서울 마포의 한 간판제작업체 대표는 “단속도 없는데 소비자에게 절전을 들먹이며 단가가 비싼 32w급을 권해봐야 ‘타 업소에서는 해주는데 왜 여기서만 안되느냐’는 말만 듣는다”며 “뻔히 눈에 보이는 것을 왜 단속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데다 상당수 불법제품이기까지 한 40w짜리 형광등이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한 간판조명 분야의 절전정책은 겉돌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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