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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기고 - 사인디자인도 기획, 제안 전문가 되어야
- 2006-02-15 | 조회수 943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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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고
사인디자이너도 기획, 제안 전문가 되어야
조 윤 철
간판미학 운영자
사인이 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사인의 본래 목적인 인지를 넘어 아름다움과 유행이 가미된 사인들이 늘고 있는 것.
이는 소비자의 요구이고 그에 발맞춰 움직이는 사인업 종사자들의 노력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름다운 것과 실용적인 것, 그리고 저비용이라는 미묘한 경계선에서 매우 큰 고민에 빠져있다. 저비용으로 실용적이면서 아름다운 간판을 만들어내는 것은 과연 누구의 몫일까.
간판 디자인은 누구나 다한다?
간판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재용어나 단가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소비자를 한번쯤 만나본 적이 있을 것이다. 게다가 직접 사인 디자인 시안을 가지고 와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간판은 더 이상 전문가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바람직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포괄적으로 봤을 때의 이야기이고 간판업계 내부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밥그릇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고 하는 일에 대한 성취욕구가 사라져 자괴감까지 든다. DIY(다이)열풍과 함께 간판도 누구든지 꾸밀 수 있고 제작할 수도 있으며 시공까지도 가능하다. 심지어 워드프로그램으로도 얼마든지 간판 시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요즘이다.
사인 디자인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다.
비슷한 업종의 종사자라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사인디자인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사각박스에 문자를 넣어 꾸미는 일쯤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디자인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그들의 실력은 아크릴을 재단하고 붙여 만들며 하나하나 배워온 우리네보다 앞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캐릭터 디자이너의 사인디자인은 더욱 수월하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CI디자이너도 어렵지 않게 사인 매뉴얼을 만들어낸다. 사인디자이너의 손을 떠나 탄생한 사인물들이 제작되어지고 거리에 걸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자리를 점점 빼앗기며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때에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 또 누구를 탓해야하는가.
이와 같은 주제로 필자가 운영 중인 사인디자이너의 온라인 커뮤니티 ‘간판미학’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보면, (표 첨부)대부분의 업계종사자들이 이러한 경험을 해왔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 답했다. 그에 대한 원인으로는 전문가 및 리더의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사인 전문교육기관의 부족 등의 순이었다.
이외의 기타의견으로 사인디자이너들의 존재가 마치 동네의 철물점처럼 근처에 있어도 티가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의견과 간판업자가 일명 맥가이버식으로 일을 처리하면서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업계의 전체가 반성과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창작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사인 내외부의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선 그 외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1. 사인의 과다출혈 경쟁으로 심각한 수준의 제작비용하락
2. 사인업계의 전반적인 분업 및 전문화로 인한 사인 제작 수월
3. 단가 노출 및 기성품, 공산품의 대량 생산
4. 정부차원의 사인정책 및 아름다운 거리조성 방향 오류
5. 사인디자이너를 외면하는 소비자의 선택
6. 사인디자이너의 사인매뉴얼작업 참여 제한 등이다.
사인업계의 내적인 요인을 들면
1. 업계의 리더 및 전문가의 부재
2. 사인전문 교육기관의 부족
3.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실력있는 디자이너의 소극적인 활동
4. 사인디자이너의 열정 부족
5. 사인관련 도서 및 자료의 부족
6. 업계종사자의 디자인에 대한 투자 인식 결여등이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프레임, 자재상, 시공 등 각 분야별로 느끼고 깨닫는 부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인 영업 및 오더의 첫 출발점인 디자인 시안에서 만큼은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위와 같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열정을 가진 전문적인 디자이너가 양성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빠져나간다.
이에 따라 전문성 없는 디자이너가 실무에서 잘못된 설계와 공간, 현장 개념없는 책상표 디자인으로 하루의 업무를 마감하기 때문에 디자인비는 고사하고 다른 업종의 디자이너에게 내일을 넘겨줘야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시각에도 업계 각 부분의 선후배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열정적인 신입 디자이너들이 있고 전문적으로 사인을 배우는 특화스터디를 진행하는 모임도 생겨나고 있다. 과도기적 현실을 직시하고 단지 사인디자이너로서의 역할만 할 것이 아니라 기획자, 제안자로서 모든 일에 있어(소비자와의 관계 등) 주도적인 입장에 서는 것이 말로 모든 문제의 해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인에 대한 기본적인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어제가 있어서 오늘이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결정해서 힘들게 간 길은 더욱 ‘참되다’는 생각으로 매진하고 노력한다면 보다 나은 사인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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