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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9 18:55

<제136호> 기고 / 옥외광고물의 수준과 시민들의 자부심은 상통

  • 2007-11-19 | 조회수 934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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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공감대 얻지 못하는 일제 정비사업은 도시의 또다른 공해요인”

시민 눈높이에 맞는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마련돼야


 


 


1195466086846.gif\"  남주헌 신성대학 산업디자인계열 교수


 


경제의 발전으로 대도시는 물론이고 지방의 중소도시까지 급격히 팽창되고 있다. 또 도시의 공간과 기반시설은 광고물, 가로수, 표지판, 공중전화 부스 등으로 계속해서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시의 인구증가가 가속화되고 이를 수용할 각종 유통시설과 업소 등이 그에 비례해 증가하면서 옥외광고물의 수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옥외광고물은 상호 의사전달의 매개체라는 기본 개념 속에서 인류의 문명사와 궤적을 같이 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문화와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그 재료와 전달기법 등도 많이 발전되어 이제 광고물은 도심지 뿐 아니라 주택지역 인근에까지도 설치되어 우리 생활 속에 함께 하고 있다.




옥외광고물이 도시의 미관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며 동시에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옥외광고물이 도시미관과 삶의 질에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환경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보편적인 규범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유럽의 도시들은 주거지역에 상가건물이 거의 없어 옥외광고물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풍부한 녹지공간과 고풍스러운 건축물 속에 광고물들이 건물과 조화를 이루며 소형화·일체화되고 첨단기술과 하나로 어우러져 도시미관을 더 한 층 높이고 활력을 가져다 준다. 고대 건물과 함께 광고물들이 주변의 환경과 어울려 아름답고 문화적으로 가치있게 형성되어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옥외광고물의 이미지는 여유롭고 차분하며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반면 우리 주변의 광고물들은 미관이나 도시환경, 건축물과의 조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원색적인 색상으로 무질서하게 설치되어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도시경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건축물과 건축물의 외관을 장식하는 옥외광고물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한 규범으로 옥외광고물등관리법과 시행령, 조례 등이 있다.




최근들어 주민의 쾌적한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 벌이고 있는 옥외광고물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온 옥외광고물의 대형화 및 한 개 업소에 여러 개가 난립 설치돼온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비사업도 주민들의 인식과 맞아야 하고,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여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야 의미가 있다. 그래야만 비로소 정비사업을 통해 거듭난 옥외광고물들이 시민들을 위한 유용한 안내자 역할을 하고 때로는 해당 지역을 관광명소로 떠오르게도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많은 예산을 들였음에도 여전히 쾌적한 삶을 방해하는 도시의 공해요인이 될 뿐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소득의 증가와 함께 시민들의 의식과 성향이 다양해지면서 광고물에도 색상과 형태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첨단 소재로 된 광고물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광고물의 홍수 속에서도 광고물은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는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옥외광고물은 공중이 자유로이 통행하는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광고주의 사익 추구를 위한 단순한 매체로 한정할 수 없으며 사회의 공익적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옥외광고물의 디자인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이라는 명제에 맞춰져야 한다. 따라서 주거지역에는 여유롭고 차분하며 주변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어 시민의 쾌적한 삶에 만족감을 주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상업지역에는 다이내믹한 광고를 통해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고 더불어 시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광고물은 도시 미관과 시민의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광고물 정책에는 시민들의 의견이 폭넓게 수렴되고 도시환경이 철저히 분석되고 반영되어야 한다. 보행자에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거리 환경을 조성하여 광고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상업종사자에겐 판매를 촉진시켜 모두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삶의 질을 제공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며, 시민으로 하여금 시민 됨에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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