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공정 단순화로 비용·시간 절감 옥외 내구성 탁월, 소재제한도 적어 업계 \'내년 대세 이룰 것\' 전망
국내 실사시장에 솔벤트 계열 실사시스템 바람이 거세다. 올해들어 롤랜드사의 솔젯, 무토사의 라미레스 그랜드, 누어의 살사 울티마, 디지아이의 VTⅡ를 비롯해 중국산 실사 연출기가 대거 국내에 선보이면서 솔벤트 계열 실사시스템 시장이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솔벤트 시스템이 실사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시스템업체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덕기 광고시스템 사장은 \"실사연출기의 적용 분야가 광범위하지만 출력속도와 내구성을 중시하는 사인업계의 특성상 솔벤트 전용 플로터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솔벤트 실사시스템이 옥외광고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일반 플렉스나 시트에 아무런 가공없이 바로 실사연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사인 제작공정이 단순화되면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는 것. 과거에는 플렉스에 이미지를 표현할 경우 실사연출 출력물을 라미네이팅한 후 플렉스 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해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솔벤트 실사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플렉스 미디어에 그대로 실사출력한 다음 프레임에 텐션하기만 하면 된다.
옥외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솔벤트 시스템의 장점 중 하나다. 수성잉크에 비해 솔벤트잉크는 소재 흡착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옥외에서의 수명이 3~5년이나 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견뢰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의미다. 플렉스 위에 출력한 실사소재를 붙일 경우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이밖에 소재의 제한이 비교적 적고 고해상도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솔벤트 실사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정은 기자
/전문가에게 듣는다/ 홍재기 코스테크 차장
향후 3년간 성장세 지속될 듯
\"작년 말 출력 폭 2m대에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시스템들이 등장하면서 솔벤트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홍재기 코스테크 차장은 작년 말을 국내 솔벤트 실사연출기 시장 변화의 기점으로 파악했다. 국내시장 도입 초기단계에 주류를 이뤘던 출력폭 3~5m대의 대형시스템은 수억원대의 고가장비여서 대부분의 국내업자들에겐 \'그림의 떡\'에 불과했던 게 사실. 하지만 1억원대, 혹은 그 이하의 중소형 장비들이 대거 선보이면서 솔벤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홍 차장은 \"중소형 기종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시스템업체들이 앞다퉈 솔벤트 장비를 국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산 제품의 유입으로 시스템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홍 차장은 또 \"이에 발맞춰 LG화학, 강우, 한화포리머, 코오롱 등 실사소재 개발업체들도 솔벤트잉크 전용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차장은 \"이제 시장진입 초기단계여서 향후 3년 정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은 갑작스럽게 시장이 팽창해 무차별적으로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 성숙기에 접어들면 다변화·체계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과열양상에도 불구하고 솔벤트 잉크가 인체에 유해한 독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가시거리가 먼 옥외전용으로, 활용도면에서 어느 정도의 한계점을 지니고 있어 전체 잉크젯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0%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게 홍 차장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