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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7 15:19

(제16호) 옥외광고 트렌드 - 일본 도쿄 긴자

  • 2003-03-27 | 조회수 1,20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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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 대형 \'가두 비전\' 증가세
\'고급·차분\'이미지 벗을지 주목


차분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일본 도쿄의 긴자에서 빌딩 앞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광고를 하는 \'가두(街頭) 비전\'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긴자에서는 4쵸메 사거리를 중심으로 6대가 가동중이다.
4쵸메 사거리의 미츠코시백화점 벽면에 세로 5m, 가로 9m의 비전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월. 긴자의 가두 비전은 이 때를 기점으로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백화점은 물론 증권회사나 스포츠용품점 등의 벽에도 설치되고 있다.

미츠코시백화점의 가두 비전은 최신의 고화질 영상으로 1시간에 2회, 15초짜리 영상을 1주일 동안 방영하고 광고료로 40만엔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편의 상아이(三愛)드림센터의 벽에도 대형 비전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는데 사거리 어느 곳에 서 있더라도 큰 화면이 시야에 잡힌다. 이를 본 사람들은 \'활발하다\' \'영상이 깨끗하다\' 등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반면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긴자는 원래 조용하며 고급스러운 제품을 위주로 상업활동을 해온 \'어른들의 거리\'라 대형 디스플레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참고로 도쿄에서는 지난 80년에 신주쿠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이후 주로 시부야, 하라주쿠 등 젊은이들이 몰리는 거리에 집중보급됐다.

긴자의 고객층을 보면 10대는 5% 이하로 50대 이상이 많다는 조사도 있다. 또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파친코점도 들어서지 못하도록 규제돼 다른 거리와 차별화된 거리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전을 운영하는 측도 신중한 편이다.

미츠코시백화점의 가두비전을 운영하는 \'스튜디오 알타\'는 \"신주쿠에서는 흘려보내는 광고 중 긴자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광고를 선별하며 음량도 조절해서 내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신주쿠의 알타비전은 유명하다)
긴자의 대형 비전 등장에 대해서는 평가와 기대가 엇갈리고 있다.

긍정쪽의 경우 \"일본의 장기 불황으로 긴자의 거리풍경이 많이 변했으며 고급 브랜드의 화려한 외관이 증가해 가두 비전도 어울린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제 긴자도 활발하고 화려한 도시가 돼야 한다\"는 적극적인 주장도 있다.
이에 반해 \"지금까지의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갑작스럽고 시끌벅적한 대형 비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형 가두 비전이 풍경을 바꾸고 있는 긴자 거리가 고급스럽고 옛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할지, 시부야나 하라주쿠와 같이 10대들이 자주 움직이는 거리로 변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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