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 직원들이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 애틋한 사연을 간직한 채 숨진 희생자를 도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화제를 낳고 있다.
중앙일보가 대구지하철 사건을 보도하면서 \'생활이 어려운 중학생에게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해 오다 저세상으로 떠난 정연준(36)씨의 선행을 소개\'(2월26일자 10면)했고 금강기획 직원들이 이를 알고 작은 정성이지만 정씨의 뜻을 돕기로 한 것.
금강기획 직원들은 이같은 사연을 읽고 고인의 뜻을 지키겠다며 500만원을 모아 지난 18일 \'정연준 기금\'이란 이름까지 지어 사회복지기관인 \'아름다운 재단\'에 맡기기로 했다. 정씨는 올 봄 고교생이 된 박다운(15)군이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학비 등을 도와주려고 했었다.
금강기획 홍보팀 김현성(30)씨는 \"매달 10만원씩 3년간 붓는 데 필요한 현금 360만원과 책을 구입할 수 있는 도서상품권(140만원)으로 500만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