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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13 20:08

(제14호) 아파트도 브랜드 전쟁

  • 2003-03-13 | 조회수 1,08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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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변 옥외광고전 갈수록 치열


\"장동건의 The-#(샵), 금난새의 롯데 캐슬, 노주현의 현진에버빌, 채시라의 e-편한세상, 유동근 전인화 부부의 굿모닝힐, 김호진 김지호 커플의 미소지움, 손지창 오연수 부부의 \'메르디앙\' …\"
쟁쟁한 CF스타들을 앞세운 아파트 브랜드 값 올리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지은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용도별로 세분화시키고 있다.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리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브랜드 값 상승이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직접적이고 유효한 마케팅 수단이기 때문에 홍보전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제 소비자는 \'튼튼한\' 아파트보다는 \'이름값\'하는 아파트를 원하는 세상이 됐다. 고속도로 주변의 야립간판 등 옥외광고물을 통한 건설회사 브랜드 경쟁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의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 활용할 수 있는 광고 매체는 수없이 많다. 그 중에서 야립광고 매체는 여러 면에서 다른 매체들을 능가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은 우연히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브랜드 광고를 보았을 때 신뢰감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잠재적인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야립간판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경부고속도로에는 \'동문건설 굿모닝힐\' \'현진종합건설 에버빌\' \'대원 칸타빌\' \'서해종합건설 그랑블\' 등의 야립광고물들이 달리는 차량들을 수시로 반갑게 맞이한다.
먼저 경부선 판교 톨게이트 직전에 동문건설 굿모닝힐 야립광고가 위치해 있다. 서울을 빠져 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제일 처음 볼 수 있는 건설회사의 야립광고물이다. 굿모닝힐의 로고와 같이 야산에 떠오르는 해처럼 우뚝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그 다음 마주치는 야립광고물은 현진종합건설의 현진에버빌. 에버빌(Everville)은 영원하다는 의미의 \'ever\'와 마을을 나타내는 \'village\'의 합성어로 다음 세상까지 계속될 주거공간을 짓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에버빌은 또 이와 가까운 곳에 1기를 더 세워 놓았다.

안성휴게소 조금 못미친 곳에는 서해종합건설의 그랑블 야립광고가 있다. 마지막으로 입장휴게소를 지나면 대원 칸타빌의 광고물이 눈에 들어온다. 칸타빌은 \'노래하듯이\'라는 뜻의 칸타빌레를 줄인 말로 노래가 절로 나올만한 행복한 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같은 옥외광고 매체 외에도 건설회사들은 건축현장 펜스, 아파트 건축물 측면 등에 자사 CI와 브랜드, 회사명을 큼지막하게 써놓아 광고를 하기도 한다.

동일토건은 경부고속도로 건설현장 펜스에 동일하이빌 광고를, 풍림산업은 인천공항고속도로에 건설중인 아파트 측면에 아이원 CI광고를 하고 있다. 특히 풍림산업은 BI현장적용 매뉴얼을 작성해 모든 건축현장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다.
현재 건설회사들의 광고 및 홍보가 \'남 따라하기 식\'의 초보적인 수준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다. 광고 매체의 선택도 한쪽으로 치우친 네이밍 위주 방식보다는 매체의 특성을 고려한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이현 객원기자<전홍 과장>


■ 아파트 브랜드 누가 잘 지었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의 브랜드를 \'트라팰리스\'(도심속 궁전이란 뜻)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일반 아파트의 경우 이미 \'래미안\'으로 통일, 사용하고 있으나 주상복합은 그동안 타워팰리스, 갤러리아팰리스, 로얄팰리스 등 제각각이어서 브랜드 전략상 이를 통일하기로 한 것.
대우건설은 새 브랜드 \'푸르지오\'를 달고 첫번째로 아파트 건축사업을 시작했다.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도 아랑곳없이 건설업체들의 브랜드 네이밍작업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업체별 브랜드명은 다음과 같다.

<대형 건설회사>△경남기업 \'아너스빌\' △금호건설 \'베스트빌\' △대우건설 \'푸르지오\' △대림산업 \'e-편한세상\' △동부건설 \'센트레빌\' △두산건설 \'위브\' △롯데건설 \'캐슬\' △벽산건설 \'블루밍\' △삼성건설 \'래미안\' △성원건설 \'상떼빌\' △신동아건설 \'파밀리에\' △쌍용건설 \'스윗닷홈\' △SK건설 \'뷰\' △LG건설 \'자이\' △코오롱건설 \'하늘채\' △태영 \'데시앙\' △포스코건설 \'the #(더샵)\' △풍림산업 \'아이원\' △한라건설 \'비발디\' △한신공영 \'휴(休)\' △한화건설 \'꿈에 그린\' △현대건설 \'홈타운\'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중소형 건설회사>△대성산업 \'유니드\' △대주건설 \'파크빌\' △동문건설 \'굿모닝힐\' △동양고속건설 \'파라곤\' △동원개발 \'로열듀크\' △동일토건 \'하이빌\' △서해종합건설 \'그랑블\' △ 신도종합건설 \'브래뉴\' △신영 \'프로방스\' △신일 \'해피트리\' △신창건설 \'미션힐\' △우남종합건설 \'퍼스트빌\' △우미건설 \'이노스빌\' △우림건설 \'루미아트\' △월드건설 \'메르디앙\'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중앙건설 \'하이츠\' △중흥건설 \'S-클래스\' △풍성주택 \'신미주 후레쉬카운티\' △현진건설 \'에버빌\'<가나다순>


아파트 외벽 건설사 브랜드 표기
\'불법광고\'…현행법상 단속대상


아파트 측면 외벽에 시공업체의 CI와 회사명이 큼지막하게 그리져 있거나 쓰여 있는 것은 단속 대상이 되는 불법광고물일까, 아닐까.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브랜드 알리기 경쟁이 가열되면서 아파트 외벽에 그리는 업체명 및 브랜드명 규격이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특히 업체마다 브랜드 네이밍과 함께 새로운 CI를 제작, 빠른 시기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 때문에 건설업체 이름을 크게 도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현수막과 플렉스를 이용한 대형 광고물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사례는 대부분 신축 단지 내 아파트에서 빈발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단지 완공 후에도 방치돼 있어 불법여부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주민들로부터 궁금증을 사면서 눈총을 받기도 하며 행정자치부와 일선 구청에는 \'건설업체들의 광고행위 아니냐\'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아파트 외벽에 건설회사의 명칭을 작게 표시하는 것은 고지(告知) 차원에서 가능하지만 특정 브랜드나 회사 로고가 들어가면 현행법상 불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불법 광고물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것까지 일일이 규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입법취지나 법의 형평성에서도 문제가 없지 않지만 수백~수천m 밖에서도 브랜드나 로고 등이 확연히 보인다면 광고목적이 분명해 단속대상에 해당한다\"고 못박았다.

안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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