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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03 17:25

(제17호) 잠실야구장 조명탑광고 논란

  • 2003-04-03 | 조회수 1,13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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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애\"↔\"좋은 수익매체\"


서울 잠실야구장에 새로 들어설 조명탑 광고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잠실구장 운영본부(대표 어윤태 LG스포츠단 사장)는 지난해 말 전홍과 펜스광고 계약을 맺은데 이어 최근 전광판 좌우에 있는 조명탑에 광고판을 신설, 옥외광고대행사인 트라이온을 사업권자로 선정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라이온은 올들어 운영본부측으로부터 연간 2억5,000만원에 조명탑 광고권을 수주, 최근 광고판 설치공사를 마치고 광고주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 조명탑 광고물이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일면서 구단 수익증대를 위해 긍정적이라는 측과 날카로운 의견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에서 문제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조명탑 광고판이 타자와 포수의 정면에 있어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잠실구장 시범경기때 주심을 맡았던 김모 심판원은 \"지금은 흰색판만 있어 느끼지 못하지만 알록달록한 광고판이 등장하면 타자와 포수의 눈을 어지럽힐 가능성이 있다\"며 조명탑광고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잠실구장 운영본부는 이같은 반대여론에 대해 1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야구단 실정에서 새로운 광고수입원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운영본부측은 \"프로야구단의 수입원은 중계권료·광고수입·입장수입·부대수입(음식점 및 용품 판매) 등이지만 늘어나는 지출을 감당하기에는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미국과 일본 구장을 견학할 때 느낀 구장 광고수입 증대에 착안, 구장·유니폼·헬멧광고에 이어 수입원을 다변화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운영본부는 또 \"미국 구장과 일본 돔구장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광고가 많은 편이지만 문제가 된 적은 없다\"며 \"게다가 이미 2000, 2001년 한국시리즈 때 KBO가 똑같은 곳에 플래카드를 내건 사례도 있어 경기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잠실구장을 공동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산과 LG는 지난 2000년 서울시로부터 구장 위탁관리(2003년 2년 재계약 31억5,000만원)를 맡아 오고 있다.

한편 트라이온은 조명탑 광고에 따른 건축설계, 바람과 하중에 따른 안전진단서 등을 운영본부에 제시하고 사업시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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