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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5.07 14:01

(제21호) "엉덩이가 장난아닌데" 극장가 웃음바다

  • 2003-05-07 | 조회수 969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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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속옷 브랜드 \'임프레션\' 패러디광고


팬티차림의 두 남자가 헬스클럽 복도에서 마주친다. 한쪽은 검은 머리, 다른 쪽은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 무심히 지나가는 척하지만 상대방에게로 쏠리는 시선.

이쯤 얘기하면 웬만한 사람들은 \'꽃미남\' 스타 안정환과 김재원이 나온 화장품 브랜드 \'꽃을 든 남자\' CF구나 생각한다. 그런데 다음 장면이 엉뚱하다. 두 남자의 시선은 얼굴이 아니라 엉덩이로 향한다. 이윽고 한 남자가 \'엉덩이가 장난이 아닌데…\'라며 부러워하면 다른 쪽은 \'팬티 한장 바꿨을 뿐인데…\'라며 내심 흐뭇해한다.
요즘 극장가는 패션 속옷 브랜드 \'임프레션\'의 패러디광고로 웃음바다다. 광고를 패러디한 광고로는 처음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주연인 두 남자 모델의 외모나 머리 스타일까지 원작과 똑같이 설정, 무심코 화장품 CF로 보던 관객들이 \'엉덩이가~\' 멘트가 화면에 뜨면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 폭소를 터트리기 때문이다.

이 패러디광고는 현재 서울 삼성동의 메가박스를 비롯한 40개 개봉관, 전국적으로는 83개 극장에서 소개되고 있다. 극장용으로 제작된 이유는 공중파방송의 경우 사람이 직접 팬티를 입은 차림으로는 광고를 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

임프레션 상품기획팀 김홍배 팀장은 \"상식이나 고정관념 같은 기성의 것에 대한 뒤집기를 즐기는 청년층이 패러디광고에 특히 열광하는 것 같다\"며 4,5월 한시적으로 기획된 이 광고가 임프레션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패러디를 \'당한\' 셈인 소망화장품도 광고의 인기에 사뭇 고무된 표정이다. 홍보실 박연숙 주임은 \"연상작용으로 우리 화장품에 대한 홍보효과도 톡톡히 보고있다\"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일종의 공동마케팅이된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4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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