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다레이베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사인전시회인 \'국제사인엑스포(International Sign Expo) 2003\'에는 40여개 채널사인업체가 참가, 실사출력기 등 디지털 프린트분야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Gemini, SignFab, Dibond, Steelart, BunkerPlastics, Wagner Zip-change, NTRA Foam-X, Fast ad letter, Sign foam 등 채널사인 소재생산 및 설치업체 △Direct Sign Wholesale, TCLC, faces, Econo channel 등 대형 도매업체 △Norlok tech, Chief Enterprises, CLN, Makrolon 등 가공기계업체 외에 각종 부자재 및 장비업체 등이 출품, 고도화된 미국 채널사인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광고주나 점포주들이 상호의 글자를 입체형으로 제작해 간결하면서도 미려함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채널사인을 선호하는 간판문화를 반영한 것.
부스참가 업체들은 전통적인 형태와 한층 발전된 표현기법 등을 다양하게 전시하거나 시연회를 가졌다. 소재분야에서는 플래스틱과 스틸이 주종을 이룬 가운데 나무와 동, 아크릴 등도 선보였다. 영어 알파벳과 아라비아숫자 등의 여러가지 서체가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들 문자의 색상도 다양하게 제작, 전시됐다.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소재를 결합해 앞과 뒤의 이미지와 색상을 다르게 표현한 사인물도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동안 거의 대부분 전광판용 소재로만 사용해 왔던 LED와 네온을 각종 채널문자와 어울리는 광원으로 활용한 제품들이 관심을 끌었다. Luminous Ad, Electra LED, Lumificient, Transfotec, Teledyne 등의 업체는 LED를 막대·로프형 등으로 형태를 바꿔 어떤 문자나 재질에도 어울리도록 만든 시제품을 선보였다. 국내업체 중에는 전시에 참가한 업체가 하나도 없는 가운데 Stong-hand라는 중국업체가 부스를 마련한 것도 이색적이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각종 채널사인은 평면에 글자와 아미지를 단순 프린트하는 등 플렉스 일변도의 국내 간판제작과 광고문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 채널사인업체는 실제로 전시장에서 건물 벽면의 재질이 무엇이냐에 상관없이 미관을 느끼도록 조화롭게 상호를 표기할 수 있음을 시제품으로 보여줬다. 또 옥상간판이나 지주이용 간판 등 대형 광고물에 적용할 경우 주목도도 높이고 디자인측면에서도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국내 간판업계에도 입체형 간판제작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 선진 업체의 다양한 제조기술과 마케팅 기법 등을 서둘러 배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