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광고물 명예단속원제도, 간판제작 공동작업장 운영, 불법현수막 포상제, 디자인 교육...’ 부천시지회(지회장 반대원)는 여타 지회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색 지회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지회다. 발상이 참신하면서 효과도 만점인 부천시지회의 톡톡 튀는 지회 운영 방안을 들여다봤다. ▲‘결자해지’, 명예단속원제도 = ‘불법광고물 퇴치, 우리가 나선다.’ 불법광고물 근절에 지회가 팔을 걷어부쳤다. 회원들 스스로가 불법행위를 자제하자는 데 뜻을 모아 불법광고물 정비에 직접 나서고 있는 것. 시로부터 불법광고물 명예단속원증을 교부받아 정기적으로 불법광고물 부착행위, 불법현수막 등을 정비하고 있다. 회원들은 바쁜 와중에도 짬짬이 시간을 내 명예단속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윤석재(강원공사?경기도지부 부지부장)씨는 “회원들의 참여의지도 강하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펼친 결과 불법광고물 근절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들려줬다. ▲간판제작 공동작업장 운영 = 지회는 3년 전부터 공동작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대로 된 작업장을 갖추지 못해 대형 간판 등을 제작할 경우 노상작업을 하는 회원들이 많다는 데 착안, 지회 사무실의 일부 공간을 공동작업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민의 통행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손길호(칠칠공사?지회 총무)씨는 “회원이면 누구나 와서 간판제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공동작업장 설치 이후 회원들이 자주 지회를 찾게 되면서 부천 옥외광고인의 쉼터로도 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작업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영업장을 갖춘 자에 한해 옥외광고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록제로의 전환이 예상되면서 많은 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어서 향후 벤치마킹의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관련 교육실시 = 지회는 전문교육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 회원들의 자질향상을 목적으로 디자인?색상 교육 등을 실시키로 했다. 올 2학기부터 부천시 소재 유한대학 디자인과에 1기당 회원 30명씩 입교, 색상 및 디자인 관련 기초교육 등 간판디자인 실무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반대원 지회장은 “디자인 등 관련교육에 목말라 하는 회원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이런 교육기회가 회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지회는 이밖에도 프레임, 시트 등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자재를 일괄 구매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한편 시로부터 불법광고물 단속권을 부여받아 차량과 단속인력을 확보, 불법광고물 정비활동을 펼치는 등 다각도로 활동을 전개해 가고 있다. 이정은 기자
부천시지회가 올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불법현수막 포상제’는 실시 4개월 만에 경기도 인근 지회 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찾아와 시행사례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법현수막 포상제는 만 60세 이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대상으로 불법현수막을 수거해 올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 장당 대형(6m)은 1천원, 소형은 5백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참여와 반응이 상당하다. 4, 5월에만 무려 7,900여장의 불법현수막과 벽보가 철거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 제도가 명예단속원제도와 지회 단속요원의 정비활동과 함께 병행되면서 ‘불법현수막 천국’으로까지 불렸던 부천시의 도시미관이 상당부분 개선되는 효과를 얻었다.
인터뷰 반대원 부천시지회장 “지회운영의 모범케이스 만들 터”
지난해 초부터 부천시지회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반대원 지회장(50)은 ‘회원에, 회원을 위한 지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회원 정예화와 단합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반 지회장은 “자재공급, 공동작업장, 디자인교육 등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한편 축구단 창단, 명예감시원 활동 등을 통해 회원단합과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지회장은 또 취임 후 ‘불법광고물 근절’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부천시는 불법현수막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가졌을 만큼 불법현수막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광고인들 스스로가 책임의식을 갖고 불법광고물 제작, 근절에 앞장서야겠다는 데 회원들과 뜻을 한데 모았다”고 설명했다. 명예단속원 제도, 포상제 등은 지회의 위상제고는 물론 깨끗한 부천 만들기에 일조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반 지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지회조직의 재정비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을 새롭게 정비해 지회의 모든 업무를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계획입니다. 타 지회의 모범이 되고 지역사회에서도 제몫을 다하는 바람직한 지회의 상(像)을 보여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