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빌보드, 야립 등 대형매체 큰 타격 업체들, 최단시일내 복구 위해 총력 경주 일부 광고주 “광고비 정상지급” 온정 보여
이번 태풍은 옥외광고 대행업계에도 큰 피해를 안겼다.
그 일차적 원인은 물론 한계풍속을 초월한 태풍의 위력 때문이었지만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산경남권과 제주 지역에 대형 광고매체가 많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이들 지역에 많은 매체를 확보하고 있는 메이저급 대행사들의 피해가 커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재산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어 업계는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A사의 경우 경남지역 야립 하나가 전파되고 광고판 2기가 파손되는 등 피해규모가 약 1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B사도 야립 하나가 넘어가는 등 수억원의 피해를 보았으며 C사는 제주도의 야립 화면이 손실되고 경남권 옥상빌보드도 일부 파손돼 1억원 안팎의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풍권역에 옥상빌보드를 다수 보유한 D사는 5기 이상이 파손되면서 5천만원 정도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서울에 본사를 둔 메이저급 업체들 뿐아니라 부산 지역에 본사를 둔 옥외 대행사들의 피해도 컸다. 부산 지역업체인 E사의 경우 부산·경남 지역에 보유한 옥상빌보드의 30%가 손상을 입었고 그중 3기는 피해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이 물러간 직후 피해를 본 업체들은 저마다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대부분 보름안에 시설물 보수 및 피해복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고주들은 대부분 이번 피해가 천재임을 감안, 수주내에 복구되는 광고물에 대해서는 광고비를 정상집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의 시름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있다. 하지만 피해 광고물 대부분은 영업배상책임보험에만 가입돼 있어 시설물 자체복구에 드는 비용은 대부분 자체부담해야 하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태풍피해를 계기로 대형 광고물에 대한 구조설계기준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태풍의 풍속을 근거로 광고물 구조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데 업계 또한 동감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