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간판 시공에 있어 가장 위협적인 존재다. 순간최대풍속 60m/sec를 기록한 이번 태풍을 계기로 업계는 간판의 시공상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점검,새로운 시공상의 준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시공관련 전문가들이 간판의 안전한 시공 및 관리 차원에서 일차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간판이 부착되는 건축물의 문제다. 부실 시공된 건축물 벽면의 경우 간판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이를 보강하기 위한 시공기술이 전혀 공식화되어 있지 않아 전문시공자의 식견과 기술, 양심에 안전을 맡기고 있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체계적인 교육 및 다양한 전문기술의 전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안전시공의 두 번째 중요 요소로 부자재를 꼽는다. 튼튼한 프레임은 간판의 안전으로 직결되며 보강재를 적게 쓰거나 불량품을 사용하면 시공이 되어도 추락, 파손되기가 쉽기 때문. 또 간판을 고정하는 앵커볼트 및 까치발 등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가감하여 사용하는 등 자재의 쓰임새에 대한 노하우도 중요하다. 여기에 건물과 간판간 힘의 역학관계, 인발력, 전단력과 풍압력에 대한 내구성 등에 대한 시공자의 기술적 이해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업계의 현실은 적지않은 무자격 시공자의 어설픈 ‘감’이 척도가 되고 있어 불량시공으로 연결되는 등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