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게시대의 설치와 운영상에 일부 문제점이 나타나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각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수막게시대는 시도조례에 의해 설치되는데 운영방법은 크게 자체관리와 위탁관리로 나뉜다. 자체관리의 경우 전국적으로 150개 시군구에서 시행하고 있는데 게시대의 설치 및 관리에 필요한 예산확보가 어렵고,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대전광역시 관계자는 “구가 관리하는 게시대의 경우 현수막이 조잡하게 내걸려도, 인력이 부족해 손볼 여력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자치단체에서는 광고사업협회 혹은 민간업체에게 설치 및 운영을 위탁관리시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 경우 지역별 수익규모의 차이가 극명해 지방으로 갈수록 민간업체보다는 협회에서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일부 광역권을 제외한 지역의 수익성은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서 협회의 공공성이 발휘되고 있는 것. 대전시 지부(지부장 조규식)의 한 관계자는 “지난 월드컵을 전후해 4억의 예산을 들여 게시대 100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수익성이 별로 없어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상업지역이 많은 일부 지역의 경우 게시시설이 부족해 제때에 현수막을 내걸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까지 생길 정도다. 최근 모 구청에 현수막 게시를 신청했던 한 시민은 “구에 확인해보니 원하는 장소는 이미 꽉차 달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주변 도로에 그냥 설치했다”며 “인기·비인기 지역에 따른 수수료 차별과 게시시설 증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구 관계자는 “현수막 게시시설이 부족해 신청접수를 하면 채 5분도 안돼 마감이 된다”며 “게시대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게시대의 효율적인 관리와 시민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위탁관리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