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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2 16:48

(제45호) 지하철 3,4호선 광고대행권 입찰 현장중계

  • 2004-01-02 | 조회수 957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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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분간 펼쳐진 드라마 주인공은 지하철공사?
3호선… 총 412억원 ‘고가’에 관계자들 ‘술렁’
4호선… 방어성격 강하지만 전동차내 ‘고전’ 전망

■ 낮 12시50분
SP투데이 취재팀 지하철공사 5층 입찰실 도착. 기초취재 위해 동층 바로 앞 계약팀 방문. 김무호 팀장과 서정식 계약1과장 등 계약팀 관계자 모두 자리 비움.
층계에서 만난 전홍 이용기 전무 3호선만 등록한 배경에 대해 묻자 굳은 표정으로 “다시 가져와야죠”라며 짧게 언급.
국전 김성일 국장 오늘 어떨 것 같으냐는 물음에 “공사와 업계 모두 사는 결과가 나와야 할텐데…”라며 과열경쟁을 우려함.

■ 오후 1시15분
전홍, 인풍, 광일, 조은닷컴 등 응찰업체 관계자들 입찰실 복도로 속속 집결. 입찰실 앞 응찰사 관계자들 40여명 운집.
전홍 고위 임원 “꼭 시험치르는 날 같네”라며 농담을 던지자, 주변에 있던 업체 관계자들 “그러네요”라고 화답.
각 사별 관계자들 삼삼오오 모여 입찰에 대해 얘기 나눔.
한 고위 임원 “다 모인 김에 입찰 끝나고 망년회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야”라며 “비용은 따가는 업체가 내면 되겠네”라고 농담.

■ 오후 1시25분
입찰실 복도에 입찰업체 관계자 80여명 모여들어 북새통 이룸. 본지 취재팀 입찰실 내로 이동.
서정식 계약1과장 입찰실로 들어와 “각 사별로 칸을 구분해 착석해 달라”고 말함. 입찰 등록업체인 전홍, 광인, 인풍, 광일, 조은닷컴, 대지, 욱일기획 등 7개사 관계자 초조한 마음으로 입찰 대기. 공사 감사실 직원 들어와 집행관 옆 좌석에 동석함.
서 과장 감사실 직원 동석배경에 대해 설명한 다음 입찰개시 선언.

■ 오후 1시30분
서정식 과장 “3호선 전동차내 광고대행 입찰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고 입찰서를 나눠줌. 이어 입찰 내용과 방법 등에 대해 설명. 욱일기획 구대건 팀장의 신분증 확인 관계로 투찰이 다소 지연되다 신분증이 도착되면서 속개.
욱일기획, 광일, 조은닷컴, 대지, 인풍, 광인 등 거의 동시에 투찰. 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 전홍 이용기 전무 마지막으로 투찰함에 용지 투입.

■ 오후 1시45분
서 과장 투찰마감을 선언한 뒤 예정가격이 들어있는 서류봉투를 개봉. 공사 집행관들 응찰함을 개함한 뒤 응찰금액이 적혀 있는 7개사 투찰용지와 공사측 예가를 비교함.
서 과장 “입찰 결과 3년간 대행료로 241억2천만원을 써낸 전홍이 낙찰사로 결정됐다”고 밝힘.
입찰실 나서자 밖에 대기중이던 응찰업체 관계자들, 취재팀에 일제히 입찰결과 문의. 낙찰사와 금액 듣고는 일제히 놀라는 모습. 이후 관계자들의 관심은 2위 업체가 어디고, 투찰가가 얼마인지로 집중.

■ 오후 1시55분
공사 계약팀 관계자들, 3호선 전동차내 고가낙찰 때문인지 입가에 웃음을 띄우며 흡족한 표정.
서 과장, “3호선 역구내 곧 시작하겠다”며 입찰 등록업체 일일이 확인. 전홍, 광일, 조은닷컴, 대지 인풍 등 4개사 관계자 자리에 착석.
서 과장, “곧바로 입찰을 시작하겠다”며 입찰서 나눠줌.

■ 오후 2시05분
대지, 조은닷컴, 인풍, 광일 거의 동시에 투찰함에 용지 투입. 전홍 이용기 전무 서류 뒤적거리며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투찰.
개봉 및 개함 절차를 마친 뒤 서정식 과장, “전홍이 171억2,000만원을 써내 낙찰사로 결정됐다”고 밝힘. 전홍 이용기 전무 입을 굳게 다문채 입찰실 빠져나감.

■ 오후 2시10분
입찰실밖 응찰업체 관계자들, 입찰결과에 일제히 놀라는 모습. 한 관계자 “3호선이 410억이라면 2호선보다도 높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듦. 조은닷컴 관계자, 계산기 두드리며 “3호선 월 사용료가 10억이 넘는다”며 혀를 내두름.
한 고위 임원은 “전홍이 이 정도로 세개 나올지 몰랐다”며 “아무리 전홍이라도 400억원은 심하다“고 평가. 전홍 임원 취재팀에 “울며 겨자먹기로 딴 것”이라고 밝힘.

■ 오후 2시25분
대지 등 입찰 끝마친 일부 관계자들 입찰장 빠져 나감.
한 관계자 회사측에 3호선 입찰결과 보고한 후, “어바웃(About)을 못맞추겠다”며 “완전 밥줄 끊기겠다”고 너스레. 이어 4호선 입찰사 관계자들 계산기 두드리며 입찰 대기.
4호선 전동차내 응찰업체 고위 임원들 분주한 모습 연출.
서 과장, 입찰 2분전이라며 정확하게 30분에 문을 잠그겠다고 선언.

■ 오후 2시30분
서 과장, 시간을 확인하고는 입찰실 문을 걸어 잠금. 입찰실 안에는 국전과 광일 관계자만 배석. 곧바로 밖에서 문을 두드림. 서 과장 문 열어주자 광인, 조은닷컴, 욱일기획 관계자 들어옴. 인풍은 입찰 포기.
그 사이 국전 윤병호 사장 입찰실 들어와 도태수 상무에게 뭔가 지시하고 나감. 서 과장, 5개사 관계자에게 입찰서 나눠줌.

■ 오후 2시35분
초조함이 감도는 가운데 욱일기획, 국전, 광일, 승보, 조은닷컴, 광인 순으로 투찰.
서 과장, 투찰 모두 끝나자 역시 예정가격 봉투 개봉해 투찰 용지와 비교한 후 “국전이 186억3,000만원을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힘.
한 임원, 곧바로 “2등은 얼마냐”고 물음. 서 과장, “별로 차이 안난다. 1위 업체는 정말 잘땄다”고만 말함. 국전 김성일 국장 입찰실 나서며 “어렵다 어려워. 우리가 땄어”라고 말함.

■ 오후 3시
서 과장, “곧 마지막 입찰인 4호선 역구내 입찰을 시작하겠다”고 말하고 등록 업체가 배석했는지 체크. 입찰실 안에는 국전과 승보 관계자만이 배석.
서 과장, 3시가 되자 입찰실 문 걸어 잠금. 잠시 적막감이 흐름. 서 과장, “시간이 됐으니 입찰을 시작하겠다”고 밝힘. 등록 업체인 인풍, 광일, 조은닷컴, 비전코랜드는 자동 입찰 포기로 처리.
서 과장, “국전과 승보 2개사만 투찰한 결과 승보가 52억원으로 낙찰사가 됐다”고 발표. 입찰 끝나자 모두 입찰실에서 퇴장.

이민영·진창주·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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