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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8 16:42

<제56호> ‘LED엑스포 2004’ 진단

  • 2004-07-08 | 조회수 906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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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2회째만에 ‘썰렁 전시회’로 위상 격하
“주최측 홍보 미흡”, “내부 조명도 너무 밝아”
부스임차비·세미나참가비 등 상대적 ‘초고가’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LED엑스포 2004에 대한 참가업체들의 불만이 높아 향후 주최측의 보다 철저한 준비 및 진행이 요구되고 있다.

개막식도 없이 시작된 행사에 해외 바이어는 물론이고 국내 바이어와 관람객이 너무 적어 참가업체들의 불만이 컸던 것.
한 참가업체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 행사가 진행된다면 내년에는 참가하는 업체가 없어 국제LED엑스포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며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참가한 업체들이 판단할 때 고비용을 들여 이런 전시회에 참가하고 싶겠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한다는 업체 관계자도 “작년 전시회와 단순비교해도 방문객 숫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행사에 참가한 의미가 없었다”며 “주최측에서 어떻게 홍보를 했길래 이 정도로 방문객 수가 적은지 궁금하다”고 토로했다.

올해 처음 참가했다는 업체 관계자는 “관람객수가 너무 적어 국제전시회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차라리 신문이나 잡지에 제품 광고를 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최측의 전시장 내부환경 조성에도 문제점이 많았다”며 “너무 밝은 외부조명으로 LED의 특성을 관람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제품 홍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도 “얼마나 관람객이 없었으면 참가한 업체 사람들끼리 서로의 제품을 살펴보고 다녔겠느냐”며 “나흘간 참가한 업체 사람들끼리 얼굴만 쳐다본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업계 불만에 대해 주최측인 한국광산업진흥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 홍보를 담당한 LED인더스트리가 제역할을 다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LED인더스트리측 관계자는 해외 및 국내 바이어들에게 메일과 DM발송 등 많은 홍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전시회 참가비용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국제LED엑스포는 조립부스 300만원, 독립부스 350만원이다. 이번에 209개의 부스가 판매됐다는 주최측 설명대로라면 부스판매비만 어림잡아 6억원 정도에 이른다. 국가의 지원을 받지 못해 홍보가 부족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부분이다.

이틀간 열린 세미나 참가비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제LED세미나의 하루 참가비는 33만원, 이틀 연속 참가비는 50만원이다. 여기에 교재비용이 별도로 5만원에 달하는 등 참가비가 엄청났다. 때문에 작년 550명이었던 세미나 참가자가 올해는 100명도 채 안돼 연일 한산한 모습만을 연출했다. 주최측은 높은 해외강사 초빙료에 맞춰 세미나 참가비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가 되려면 지난해부터 지적받고 있는 고가의 부스비와 세미나 참가비 등에 대한 주최측의 가격조정과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 등 전면적인 재검토와 보완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진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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