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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6 11:44

나무 밑에는 나뭇잎이 있어야지요.

  • 2003-04-26 | 조회수 341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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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을 내려다 보니
나무 밑을 열심히 쓸고 계신 아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내가 보기엔 쓸것도 별로 없구만..
아저씨는 나뭇잎 하나 남기지 않고
쓸고 또 쓸고 계셨다.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아저씨!
그냥 두시지..
나무 밑에 나뭇잎이 없으면
그건 나무도 아니고
나무 밑도 아니라고...
길을 가다 나뭇잎을 하나 집어들어
책장으로 살며시 덮어주고
시간이 우리 인생만큼이나
지루할 때 쯤
책장을 들추고 나뭇잎을 집어들어
추억을 들고 나무 밑을 그릴텐데...

아저씨!
그냥 두세요
보기 좋은데..
서울은 흙이 없자나요
그래서 여유도 없고요
왜 자꾸 쓸어 버리세요
그냥 있는 모습 그대로
두시지..
티끌 하나 없이 너무 완벽하면
그 곳에 가고싶은 맘이 없어요
볼게 없거든요
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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