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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성 차원에서 건물의 이미지 및 색상과 조화 이뤄야
오 태 환 교수 / 한양여대 색채연구소
약 200억년 전, 세상은 온통 검은색이었으나 빅뱅과 더불어 우주가 탄생하면서 비로소 빛이 존재하게 되었다. 우주의 한쪽 은하계 중심에 있는 태양으로부터 발생된 빛은 수많은 별들을 빛나게 하고 또한 지구상의 수많은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해주고 있다.
태양빛의 영역은 엄청나게 넓지만 우리는 흔히 가시광선이라는 380~780nm 영역을 갖는 파장의 범위를 지각할 수 있고, 그 파장들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일곱색깔 무지개가 보여질 수 있다. 이를 처음 증명한 사람이 바로 뉴턴이다. 그러나 빨, 주, 노, 초, 파, 남, 보의 일곱 가지 무지개 컬러는 색간 구분이 명확하지 않으며 그 사이에도 무수히 많은 색이 존재한다. 반대로 일곱 가지 컬러를 모두 합하면 다시 태양광과 같은 백광이 되며, 이 색들을 모두 빼면 암흑의 검정이 된다. 따라서 어떤 색에 블랙과 화이트를 적절히 가감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많은 색들이 만들어지고 그 각각의 색들은 나름대로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게 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저사람 성깔 있네” 또는 “각양각색이야” 등 색과 관련된 것들이 있는데, 수없이 많은 성격을 색으로 대신하는 말들임과 동시에 사물이 가지는 고유한 특성을 색으로 표현하는 말들이다. 즉, 우주의 탄생과 더불어 존재하게 된 색(Color)에도 인간의 성격과 같이 각기 다른 특성이 있으며, 인간이나 자연도 예외일 수 없다. 따라서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현대의 옥외광고물에 있어서의 컬러에 대한 이해는 바로 인간의 삶의 질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개인의 컬러에 대한 이해는 업종에 따라 마케팅전략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최근 이를 ‘컬러마케팅’이라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옥외광고물은 현대인의 생활에 직접적인 자극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색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활용이 절실한 분야임에도 우리는 무감각하게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도시환경에 있어서 중요한 시각요소인 옥외광고물의 대부분은 대형이며 원색적이다. 이러한 옥외광고물의 경우 광고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지만, 도시미관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디자인으로 생활환경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고수단으로 도시의 생활공간 및 건물의 외부에 설치되는 옥외광고물은 사유물이기 이전에 도시미관을 형성하는 구성물의 요소이기 때문에 공익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기업간 치열한 경쟁에 따른 과대광고로 공익성은 무시된 채 시각적 공해로 대두되고 있다.
옥외광고물의 역할을 한마디로 이야기한다면, 매개체로서의 아름다운 역할이다. 환경이란 자연과 인공의 공간 및 사회적 공간을 뜻한다. 따라서 생활환경 공간에서의 옥외광고물은 자연환경의 원천적 구조 형태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의 조형적· 시각적인 문제, 공간적 조형의 문제들을 가지고 그 형태적 측면과 형태가 가진 시각적 의미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환경적 요소로서의 옥외광고물은 첫째, 도시 생활환경 내의 질서 및 체계의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개성과 쾌적함이 풍부한 정보전달 도구로서 도시 생활환경 구조에 대한 정보를 알기 쉽고 질서있게 전달해야 한다. 둘째, 형태 및 색채 그리고 레이아웃이 단순명쾌해 도시의 생활환경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셋째, 새롭게 개발되는 자연친화적인 소재들을 활용함으로써 도시환경의 질적 이미지 향상을 이루어야 한다. 따라서 옥외광고물은 정보전달을 위한 광고매체이자 생활의 일부분으로 도시 생활환경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옥외광고물은 상업적 목적을 가지므로 당연히 일반대중에게 호소 효과가 있어야 하지만 광고물이 가지는 공익성을 고려할 때 건물의 이미지 및 색상과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향후 옥외광고물이 단순한 광고물이 아닌 건축물 및 주변 환경과 조화되도록 제작·설치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변경관 및 도시환경과 조화되는 옥외광고물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서 사회적으로, 지역적으로 고유한 트렌드를 창출하고 주거 생활환경의 질을 향상시켜 시민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문화 창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쾌적한 생활환경 및 그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광고주, 광고물 제작자, 광고물 소유자 및 관리자 모두의 각별한 주의와 상호 유기적인 협조 및 의식의 변화가 중요하며, 옥외광고물 본래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광고물에 대한 의식을 심어줄 충분한 홍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