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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특정 상업지역 신규간판 설치시 외국어 표기해야
구청 홈페이지에 시민들·한글단체 등 비난 여론 빗발쳐
노원구를 비난하는 글들이 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 노원구가 오는 5월부터 관내 특정 상업지역의 간판에 한글과 함께 영어 등 외국어 병행 표기를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원구청이 시행할 ‘옥외광고물등의 외국어 표기 병기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제한 고시’ 에 따르면 오는 8월 월계동 염광학원 내 개교 예정인 아시아 퍼시픽 국제외국인학교 주변 1㎞, 노원역 롯데백화점 주변 노원문화의거리 일대 1.3㎞를 의무지역으로 지정했다. 이 지역에 신규로 옥외광고물을 설치할 경우 한글 상호를 원칙으로 표기하되, 간판 전체 면적의 50% 범위 내에서 외국어를 표기해야 한다.
기존의 간판은 2회(6년)에 한해 연장승인 처리하되, 보완 개선토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동일로 8.2㎞, 노해로 1㎞, 월계로 2㎞와 매장 면적 3,000㎡ 이상의 관내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 204개의 구 지정 모범음식점, 산업대 등 7개 대학 주변 반경 50m 이내를 외국어 표기 권장지역으로 고시하고 행정지도를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현재 거리엔 국적불명의 간판들이 혼재해 있는 실정으로 이들 간판에 대해 한글과 함께 일정한 기준을 정해 외국어를 올바르게 표기토록 할 계획”이라며 “이젠 거리의 간판도 디자인의 창의성과 아트개념을 도입하고 난립 간판의 정비를 통해 국제화 시대에 걸 맞는 도시경관을 조성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에 대해 노원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임모씨는 “우리 말과 글 대신 영어를 사용해야 세계화가 되고 선진국이 된다고 누가 그런답니까?”, 이모씨는 “모든 민원서류에도 영어를 병기합시다”라는 글을 올려 구의 이러한 행정을 질책하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한글학회도 “요즘 우리 사회의 미국말 숭배 풍조는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지만 지금 노원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백 걸음 물러난다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짓이다. 거리 간판을 정비하는 것은 간판의 크기와 거는 자리, 빛깔 등을 제한해 주민 불편을 예방하고 도시미관을 살리는 데에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갑자기 미국의 식민지가 된 것도 아닌데, 간판 말글을 미국말로 고치는 것이 어떻게 ‘간판정비’가 될 수 있는가”라며 노원구청의 각성을 촉구하는 성명서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글문화연대도 “관광지나 이중언어 지역이 아닌 세계 어느 도시에서 영어 병기를 의무화하는 곳이 있는가. 우리 문화의 힘이 넘실거려야 할 ‘문화의 거리’ 주변 도로에 영어 표기를 의무화하는 것이 과연 21세기 문화 사회에 걸맞은 행정 전략인가”라며 “이는 영어 사대주의와 행정 편의주의에 푹 빠진 소심함의 발로일 뿐”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