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업소 시설 방염처리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새 소방법의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사출력업체들이 방염처리업 등록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오는 5월 30일부터 개정 소방법이 시행되면 다중이용업소들은 미비된 소방시설을 갖추고 방염처리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이들 업체에게 출력물을 납품하는 경우 방염인증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실사출력의 적용범위가 옥외를 넘어 실내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출력업체들 역시 방염문제를 도외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 현재 업계에서 방염처리업 등록을 한 업체는 삼화네코, 금풍아트, 경원D&P, 대구 탑칼라시스템, 부산 고려폴리머, 천성애드컴 등으로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한 출력업체 관계자는 “방염처리업 등록을 하자니 부담스럽고 안 하자니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 같아 고민”이라며 “아직까지는 선도적으로 몇몇 업체가 방염처리업 등록한 상태이고 대다수 업체들은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당장은 개정 소방법의 영향을 받는 곳에 출력물을 납품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방염에 대한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고 또 실내출력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방염처리업 등록을 남의 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출력업체들이 방염처리업 등록여부를 두고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적인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 방염처리업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화공분야 전문가 1명, 20㎡이상의 시험실, 시험기기 등을 갖춰야 한다. 이는 규모가 크지 않은 대부분의 출력업체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출력업계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과당경쟁과 단가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출력업계에게 이번의 새 소방법 발효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아직까지는 대다수가 눈치보기를 하는 입장이지만, 개정 소방법 시행이 다가오면서 방염처리업 등록 대열에 합류하는 업체들이 속속 늘고 있다.
방염소재 비쥬온SDF를 전개하고 있는 LG화학의 이동환 대리는 “새 소방법 발효를 앞둔 시점이어서 그런지 최근 들어 방염처리업 등록절차를 문의해 오는 업체가 부쩍 늘고 있다”고 들려줬다.
한편 실사출력협회는 최근 현실에 맞게 방염처리 기준을 재검토해달라는 취지의 건의문을 소방방재청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소방검정공사 방내화팀 관계자는 “방염처리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 소방방재청이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 방염 처리업 등록기준 -
# 다음에 해당하는 기술 능력자 1인 이상
화공분야, 섬유분야 국가기술자격취득자 혹은 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또는 고등교육법에 의한 학교에서 화공 또는 섬유분야학과를 졸업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