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공공디자인 열풍이 불면서 각 지자체들마다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가로시설과 옥외광고물 등 공공이 접하는 시설물들이 편리하면서도 미려하게 만들어져야 진정으로 아름다운 도시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적으로 공공디자인을 도입하고 있다.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
더구나 최근 경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자체들의 도시경관 계획 추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경관법은 걷고 싶은 거리, 야간경관, 지역 녹화 등 지자체들의 경관계획 수립을 의무화하고 경관사업 시행, 경관협정 체결, 경관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쾌적한 지역환경을 조성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데 가치를 두고 있어 공공디자인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설치하고 공공디자인 전문가인 권영걸 서울대 미대학장 및 공공디자인학회장을 부시장급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본부장과 부본부장, 디자인서울기획관, 실무기구인 도시경관담당관 및 도시디자인담당관의 조직으로 구성돼 도시경관, 야간경관, 건축디자인, 산업 및 패션디자인 등 도시디자인 분야의 모든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공공시설물 디자인 개선과 광고물 및 간판 정비사업을 통해 품격 있는 명품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도시미관을 가장 해치고 있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강도 높은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신도시 조성 등 도시공간 개발의 설계단계부터 경기도 고유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공공디자인을 도입키로 했다.
정책기획심의관실에 공공디자인팀을 신설하고 국장급 대우 비전임으로 디자인계 교수 출신의 공공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했으며 공공디자인 종합계획 수립, 공공디자인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한다.
우선 세계적 건축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수원 광교신도시를 세계적인 ‘디자인 명품도시’로 건설키로 하고 경기디자인위원회를 설치해 야간경관, 공공시설물, 광고물, 공공미술과 색채 등의 분야에 100여명으로 구성된 외부 전문가 인력을 운영, 공공디자인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공디자인 아카데미’와 ‘디자인 정책포럼’, ‘디자인 선진국 연수’ 등을 통해 디자인 교육을 강화하며 공공디자인 공모전 개최, 공공시설물의 표준 디자인 매뉴얼 모델 개발, 공공디자인 엑스포 참가 등을 통해 공공디자인 활성화를 꾀한다.
부산시도 최근 도시경관과와 디자인센터를 설립했으며 산업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공공디자인개선 지역형 사업에 과제를 대거 신청하는 등 공공디자인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부산시와 16개 구·군 담당자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논의를 벌였으며 박사급 공공디자인 전문가를 투입했다. 또한 얼마 전 개관한 부산디자인센터는 공공디자인을 추진하고자 하는 기관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공동사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 또한 올해 도시경관팀과 도시디자인팀을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시경관자문위원회와 도시디자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외에 안양, 창원, 포항, 구미, 김해, 김천, 목포 등도 전문가들로 자문·추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도시경관 및 디자인 전담팀을 설치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런 공공디자인 붐 조성이 한시적인 것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돼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체계적이면서도 구체적인 계획 수립, 통합적 관리업무를 위한 총괄기구 및 전문부서 설치, 외부 전문인력 운영 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