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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1 14:22

<제129호> 붕괴위기의 지하철광고 매체환경에 대대적인 변화 예고

  • 2007-08-01 | 조회수 903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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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발주기관-민간단체, 광고물문제 인식 공감대 확산

오세훈 시장 필두로 변화 예고 움직임 가시화… 업계, 추이 주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지하철광고시장의 회생을 위한 대책으로 역사 환경개선이 절실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하철 광고환경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움직임들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가 지하철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고 가운데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로 난립된 광고물, 노후된 역사환경 등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등 지하철 환경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오세훈 서울시장, ‘광고물 문제’ 직접 언급=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지하철 2·3·4·5호선 역사 현장을 돌아보고 지하철 역사 내 난립된 광고물과 긴급전화, 구급장비 설치현황 등의 점검에 나섰다. 오 시장은 혜화역에서 시청까지 4개 노선 6개 지하철 역사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관심을 갖고 돌아보니 어수선한 점이 많이 눈에 띈다”면서 “지하철 공간이 디자인적으로 개선할 점이 많이 보이니 서울디자인총괄본부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하여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오 시장은 또한 승객 구호장비 및 방화셔터, 휴대용 비상등 작동실태와 각 역사별로 매표소와 개찰구, 승강장, 환승통로 등을 관계자들과 함께 꼼꼼히 살펴보면서, 특히 난립된 광고물로 인해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비상연결통로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의 방침에 따라 전체적인 디자인 관점에서의 지하철 환경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오 시장이 광고물 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했다는 점에서 향후 광고매체 환경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발주처들도 지하철 광고문제에 인식 공감= 지하철 환경개선에 대한 시민단체의 문제제기도 잇따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환경개선과 관련한 유의미한 토론회가 열렸다. 희망제작소가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만들어낸 지하철 개선방안을 놓고 지하철 운영 책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희망제작소는 지난 4일 서울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 서울메트로 최희주 부사장, 행정자치부 이재엽 제도혁신팀장, 건설교통부 신동진 도시철도팀장 등 지하철 관계부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함께 만드는 지하철’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박원순 희망제작소 대표는 국내외 지하철 탐방기를 발표하고 ‘2007 지하철 개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박 대표는 “광고가 없는 장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를 피곤하게 지낸 시민들이 퇴근하거나 아침 일찍 출근하는 장소인데 오히려 광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지하철의 광고 문제를 비판했다.

그는 또 “의자와 개찰구 바, 구명용품함 등 지하철역 곳곳이 광고로 뒤덮여 있는데다 대형 래핑광고도 확산돼 마치 ‘광고에 갇혀있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또 “받지 말아야 할 광고도 있는 법인데 사주궁합, 로또, 대부업 등의 광고는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광고판에 꽂아놓은 명함식 광고도 문제인데 해당 전화번호를 통해 벌금을 매기면 없어질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메트로 최희주 부사장은 “서울메트로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광고 전시장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시민들에게 불유쾌한 느낌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 음성직 사장도 “그동안 많은 승객을 빠르고 안전하게 모시는데 중점을 둬 고객 서비스에 투자를 많이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디어 주신 것을 계속 검토하고 실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 디자인자문위원회 구성= 서울메트로는 최근 디자인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아름다운 서울메트로 만들기’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6월 1일 지하철의 디자인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전담부서로 ‘건축디자인팀’을 구성한데 이어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디자인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7월 3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디자인자문위원회는 건축, 색채, 환경, 공간, 조명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지하철 역사 및 제반시설의 디자인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된다.




특히 역사 출입구와 안내표지판, 환기구, 지상노출 엘리베이터, 고가구조물 및 교량 도색, 역사 리모델링 등 편리하고 쾌적한 지하철 이용과 도시미관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시설물이 그 주요한 대상이다. 기타 공공디자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하게 된다.

지하철광고 대행업계는 침체된 광고시장의 회생을 위해 무분별한 매체개발과 환경관리 부재로 어지럽혀진 역사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이 이어지자 매체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고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매체사 관계자는 “광고물 문제를 비롯한 지하철 환경문제가 수면 위로 불거진 만큼 자의든 타의든 발주처가 변화해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발주처들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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