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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15:17

<제131호> 간판업계에도 프랜차이즈화 바람 거세진다

  • 2007-08-30 | 조회수 999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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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업체 규합… 전국 네트워크 형성 움직임 잇따라

유사 프랜차이즈 성업… 온라인 마케팅과 연계하기도


 


 


간판업계에도 프랜차이즈나 프랜차이즈 형식을 일부 차용한 유사 프랜차이즈 바람이 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간판업계는 우리 간판시장의 독특한 상황에 비춰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성공이 쉽지 않다고 보아온 것이 현실. 하지만 최근들어 프랜차이즈화 시도가 보다 잦아지면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간판 프랜차이즈인 ‘사인 어 라마’가 국내에 상륙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싸인다네’라는 유사 프랜차이즈가 등장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싸인다네와 같은 유사 프랜차이즈는 이미 업계에 전부터 있어왔던 사업의 형태. ‘간연사’, ‘간판공사’나 ‘간판척척’, ‘간판114’, ‘간판04’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기존 간판업체들을 대상으로 회원 모집 방식을 취했고 지점망을 개설하는 데 특별한 자본금이 필요없어 소규모 간판업체가 가입하기에 적합했다.  




유사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일부는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간판’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나오도록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강화했다. 간판공사의 경우 역경매를 통해 간판을 수주하는 시스템도 갖춰놓고 있다. 또 싸인다네의 경우는 등록업체가 자체 홈페이지를 꾸밀 수도 있도록 했으며, 신제품 등록 및 디자인을 사고 팔 수도 있어 기존 사이트보다 온라인상의 아이템이 다양하다.




그동안 간판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나 프랜차이즈를 표방한 변종 프랜차이즈 등이 진퇴를 거듭해 왔다. 때문에 간판업은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성공이 간단치 않다는 인식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업계 전반에 퍼져 있었다.




하지만 간판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면서 또 다른 형태의 프랜차이즈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 목재사인 제작업체는 올 가을께 목재사인을 아이템으로 삼아 프랜차이즈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다른 제작업체는 간판 및 관련 업체를 규합할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할 계획으로 준비중이다. 이밖에도 업계의 다양한 곳에서 프랜차이즈 준비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업계의 프랜차이즈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사업환경 때문. 간판의 단가는 점점 낮아지고, 반면 정부의 규제는 갈수록 심화되고, 소비자의 수준은 점점 향상되고 있어 이래저래 소규모 업체는 갈수록 살아남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특별한 자체 홍보수단이 없는 영세업체들이 큰 자본 없이도 지점으로 가입이 가능한 유사 프랜차이즈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간판업의 프랜차이즈화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보낸다.

한 제작업체 관계자는“간판은 홍보를 통해 팔 수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프랜차이즈화해봐야 의미가 없다”가 잘라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미 간판 프랜차이즈도 너무 많은 편”이라며 “프랜차이즈 때문에 독자적으로 사업하는 영세업체만 더 죽어나는 꼴”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화에 역점을 두고 있는 업체들은 간판업이야말로 그 특성상 프랜차이즈 구조가 수익 창출에 훨씬 유리하다는 주장을 편다.




싸인다네의 나유집 대표는 “현재 다양한 업종에서 프랜차이즈가 인기”라며 “이들 프랜차이즈 업소들의 간판 교체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간판업체가 프랜차이즈화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지점망이 제대로 구축돼 소비자의 접근이 편리해진다면 찾는 이용고객은 더 늘아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간판업이 변화를 맞는 과도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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