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사인=LED’란 공식을 깨고 최근 플렉스 간판에 LED를 접목하는 사례가 속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형 크기의 플렉스 간판에서 이런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
플렉스 간판에는 상당한 수량의 LED모듈이 설치돼야 하므로 비용부담이 높은 LED보다는 조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형광등을 적용하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 태동하고 있는 ‘LED 플렉스 간판’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이윤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LED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형 플렉스 간판에 LED 적용사례 증가… 사후관리 편의성 이유
안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원곡동 일대 간판정비사업은 채널사인을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간판정비사업과 달리 80%를 플렉스 간판, 20%를 RGB LED 채널사인으로 교체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플렉스 간판에 형광등 대신 LED를 적용할 계획이라는 점이 더욱 주목된다.
간판 교체시 플렉스 간판은 천갈이만 하면 되지만 채널사인은 전체를 떼어내야 한다. 따라서 플렉스 간판에 LED를 설치할 경우 초기 비용이 다소 많이 들더라도 추후 채널교체 비용을 감안한다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이 안산시청 관계자의 설명. 밝기도 형광등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이달이나 내달부터 본격적인 간판교체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교체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산시 간판정비사업에 LED모듈을 공급하게 된 인라이트테크놀러지 측은 “4m×80cm로 표준규격화된 플렉스 간판 1개당 약 300개의 모듈이 들어가므로 상당한 이윤을 가져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제일저축은행 동대문지점도 LED를 적용한 플렉스 간판으로 막 교체작업을 완료하고 불을 밝혔다.
이 은행에 LED모듈을 공급한 다인전자 최상학 LED사업본부장은 “LED는 수명이 길기 때문에 A/S 등 사후관리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며 “특히 10층, 20층 높은 건물에 설치돼 유지보수가 어려운 플렉스 간판일수록 LED를 채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32m×1.6m 크기의 가로형 플렉스 간판에 5,000개 수량의 LED모듈이 들어갔으며 돌출형 간판에도 약 600개의 LED모듈이 적용됐다. 형광등 일괄 교체 비용을 따져봤을 때 장기적으로는 LED를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것.
아파트 외벽에도 플렉스 간판을 설치하고 LED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유지 보수의 편의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반디라이트도 안산 고려대학교병원 플렉스 간판에 LED모듈을 설치했다.
3m×4m 규격의 심볼로고 간판에 LED모듈 1,300개를 설치했고 건강증진센터에 설치된 4m×1m 크기의 플렉스 간판에도 약 500개의 LED모듈을 시공했다.
반디라이트 관계자는 “LED모듈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파워가 고장나는 경우도 많다”며 “파워 하나만 교체하면 되므로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가 편리해 플렉스 간판과 LED를 접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기투자비용 높아도 장기적으로 경제적… 플렉스 및 대형간판 규제가 걸림돌
플렉스 간판에는 상당한 수량의 LED모듈이 들어가게 되므로 비용부담 역시 높아지기 마련.
LED 플렉스 간판은 일반 대형 채널사인에 LED모듈을 설치하는 경우보다 2~3배정도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간판을 설치하려는 측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도 사후관리 및 유지비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훨씬 경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LED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m 크기의 채널문자에 80개의 LED모듈, 2m 크기 문자에 200개 가량의 LED모듈이 들어간다고 볼 경우, 플렉스 간판에는 실로 엄청난 수량이 적용돼 매출신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사례들을 살펴보면, 소형 크기보다는 대형 플렉스 간판에 LED를 설치하고 있다.
소형 플렉스 간판은 형광등과 LED의 가격 차이가 커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하지만 대형 크기인 경우 공사비 자체가 워낙 대규모이다보니 LED로 인해 20~30%정도의 비용이 추가된다 할지라도 큰 부담 요소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채널사인이 대세라지만 문자간판은 2층, 3층 높을수록 눈에 확 들어오지 않아 시각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며 “예전같지는 않지만 이런 이유에서 플렉스 간판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만큼 전망은 괜찮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은행업계를 중심으로 아파트 건설회사 등 대기업들이 사각형태의 판류형 간판을 채택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
한편, LED업계로서는 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지자체들이 간판정비사업이나 광고물 규제 정책에서 플렉스 및 대형화된 간판을 심하게 제재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