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최소화함으로써 뉴욕의 타임스퀘어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광고물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광고물명물거리도 육성된다.
한편으로는 \'규제\'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려\'하는 이같은 서울시의 정책 변화에 따라 옥외광고 업계는 규제의 대상이 되는 업종과 장려의 대상이 되는 업종간에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지난 9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제9회 아침세미나’에서 현수막과 선전탑에 대한 강력한 근절 의지를 밝혔다.
권 본부장은 ‘비전 오브 디자인 서울(Vision of Design Seoul)’이란 주제로 특강을 열고 현수막에 대해 강경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는 현재 옥외광고물 중 가장 쉽고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유동광고물이라고 판단하고 현수막, 선전탑, 벽보, 전단지, 스티커 등을 정비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를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행정 현수막 30만개를 제거했다. 앞으로 서울에서 현수막을 완전히 없앨 것”이라며 “다만 선거 때는 선거법에 따라 한시적으로 한달간만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선전탑도 180개 중 170개를 철거, 며칠 내로 선전탑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그러나 이같은 규제와 달리 간판개선 7대 방안을 수립, 추진하여 서울에 광고물 명물거리를 조성하겠다는 장려방침도 밝혀 앞으로 서울의 거리가 크게 바뀔 것임을 시사했다.
권 본부장은 \"옥외광고물 개선은 시급한 문제이며 국민적 공감대가 크게 요구되는 사항이므로 단순 정비보다는 개선, 선진화, 업그레이드의 개념을 적용하면서 간판문화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차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아울러 \"우리나라의 간판문제는 ‘크다, 많다, 강하다’ 이 세 가지로 대변할 수 있는데 지나치게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간판의 크기를 작게 하고 수량을 대폭 줄여야 하며 색채·조명 등으로부터 유발되는 자극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본부장은 \"종로와 청계천의 간판정비 사업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가 표준화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말로 향후의 개선 방향을 시사한 뒤 \"간판은 공공재이면서 동시에 간판주가 개성을 표현하는 매개체이므로 다양성 속에 통일성, 통일성 속에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간판에 대한 모든 부분을 심층적으로 고려해 소책자 분량의 7대 개선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그리하여 뉴욕의 타임스퀘어 거리처럼 광고물 명물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200여명이 훨씬 넘는 디자인학계 및 업계,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바람에 이전과 달리 조찬 탁자도 놓지 못하고 의자를 대거 추가 투입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