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물에 디자인 바람이 불면서 버스쉘터가 도시의 개성과 특색을 나타내는 이정표로 변모하고 있다. 나비축제로 유명한 전라남도 함평군은 노랑나비가 날개를 활짝 펼친 디자인의 버스쉘터를 설치했고 충청북도 음성군은 양쪽 기둥을 고추 모양으로 디자인한 버스쉘터를 선보였다. 경상남도 고성군도 공룡의 모습을 형상화한 버스쉘터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지자체들이 지역의 특산품이나 대표적인 문화축제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버스쉘터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특한 모습의 버스쉘터가 지역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버스쉘터와 관련된 디자인등록 출원건수도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3.5%(144→149건) 증가했다. 출원된 디자인의 추세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단순히 승·하차 지점을 알리는 정도로 일직선 형태의 깃대모양이나 조립식 박스형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한창 밝은 색상의 세련된 디자인과 그 지역의 축제 및 특산물 등을 상징하는 미적 모티브가 주종이 이루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역상품 브랜드화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공공시설물 디자인 바람이 맞물려 앞으로도 버스쉘터 디자인 출원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북도 음성군 고추 상징 버스쉘터는 양쪽 기둥을 고추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전라남도 함평군 나비축제 상징 버스쉘터. 노랑나비가 날개를 활짝 펼친 이색적인 디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