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광고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본사 주최 대토론회에서 발제자와 패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옥외광고 경쟁력 강화의 필수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광고효과 측정을 위해 국내에도 미국의 TAB와 같은 교통량 전문 조사기구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한 이에 대해 옥외광고 업계는 물론이고 대행업계와 광고주쪽에서도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보여 향후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한국판 TAB’ 설치를 공식 제안한 사람은 종합 광고대행사인 LG애드 OOH비즈팀의 박현 부장. 박 부장은 지난 12월 3일 서울 잠실의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개최된 본지 창간기념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의 TAB처럼 광고주, 대행사, 매체사가 고루 참여하는 공인된 옥외매체 조직을 설립하자”고 역설했다.
박 부장은 이날 한국의 옥외광고가 당면한 여러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소상하게 밝힌 뒤 “옥외광고의 공정성과 효과성을 확보하고 유통질서를 바로잡으며 매체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공인된 조직이 필요하다”면서 “개별 매체사나 대행사, 협회 등은 당면문제를 해결하기에 역부족이므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공인하는 새로운 전문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제안에 대해 광고주의 입장에서 패널로 참가한 한국광고주협회의 김기원 상무는 “사실은 한국TAB 설립을 위해 5년전 내부검토를 했는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미룬 적이 있다”면서 적극적인 호응 의사를 밝혔다. 김 상무는 이어 “광고주협회나 광고업협회, 옥외광고대행사협회가 공동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간에 할 수 없다면 사업자끼리 동의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자”고 적극성을 보였다.
김 상무 외에도 이날 참석자들은 일제히 옥외광고 관련 공인기구 설립 제안을 반색하고 나섰다. 때마침 광고주협회가 최근 옥외광고분과를 신설하는 등 옥외광고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고조시키고 있는데다 옥외광고대행사협회도 최근 사단법인 인가를 계기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제안이 나와 향후 성사 전망을 높게 해주고 있다. 한편 ‘위기의 한국 옥외광고-원인 진단과 활로 모색’을 주제로 이날 개최된 본사 주최 대토론회는 방청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옥외광고학회 회장이기도 한 세명대 김성훈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박현 부장에 이어 두 번때 발제자로 나선 신현택 ACTIcom 대표는 한국과 해외 옥외광고 시장의 현황과 추세, 최근 해외의 선진국들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 개발된 옥외매체들의 생생한 동향 등을 적시해 가며 한국 옥외광고의 나아갈 방향을 설득력있게 제시했다.
발제 뒤 김기원 상무와 박성호 팀장(행자부), 윤종영 교수(한양대), 김영광 대리(대홍기획), 김성갑 전무(유진메트로컴), 이한선 본부장(코레일애드컴) 등 패널들은 각자 의견을 개진하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미니해설-TAB는 무엇?
TAB는 미국의 교통량 조사 전문기구의 영문 약칭으로 풀네임은 ‘Traffic Audit Bureau for Media Measurement Inc.’다. 1933년 미국 옥외광고협회와 광고주협회가 미국내 옥외매체의 접촉률(Circulation)을 조사할 목적으로 공동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최근에는 옥외광고 산업과 관련된 다른 조사나 연구를 지원하고 이끌어주는 등 역할이 확대됐고 광고주, 대행사, 매체사의 3 주체에 의해 운영되나 조사는 정해진 가이드라인에 의해 독립적으로 수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