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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3 19:05

(제5호) 광고주 마음을 훔쳐라

  • 2003-02-13 | 조회수 888 Copy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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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행사들 아이디어·서비스 특화 속속 성과


광고대행사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광고주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최근 사례 중심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수화학의 광고담장자인 백희경 과장은 얼마 전 광고대행사인 영컴이 보내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기분이 좋았다. 네모난 양철 도시락 안에는 밥과 반찬 사진과 초콜릿, 그리고 도시락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상다리 휘어지게 차리는 것은 보기에는 좋으나 질리게 한다. 맛도 없는 음식을 가득 차리는 것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과 진짜배기로만 정성껏 골라 더운 밥 한 상을 올려 드리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백과장은 \"발상이 참신했다\"면서 \"이런 편지를 받고 나니 광고대행사에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광고대행사 직원이 광고주 회사의 생산, 유통, 판매를 직접 체험하는가 하면 광고주 직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이나 광고에 관한 강의를 무료로 해주기도 한다.

도시락 편지를 보낸 영컴 관계자는 \"기존 광고주와 유대감을 유지하면서 신규 광고주를 영입하기 위해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도시락편지를 고안했다\"며 \"기존 광고주인 조흥은행을 비롯한 7개 업체와 잠재 광고주 160개 업체에 이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색 아이디어로 광고주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한 영컴은 요즘 도시락 편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지를 보낸 뒤 이미 한 업체가 광고를 맡기겠다며 계약을 했고 7개 업체와는 광고대행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이 회
사는 광고주의 반응이 좋자 다른 이색 서비스도 기획중이다.

제일기획은 담당직원이 광고주 회사의 생산에서 판매까지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올 초부터 시행, 광고주를 끌어들이고 있다. \'체이스(Chase)\'라는 이름의 이 프로그램은 담당직원이 공장을 방문해 공장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생산, 판매 등 모든 단계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회사 영업기획팀 김규동 차장은 \"광고 담당자가 책상 앞에만 있다 보면 현실과 동떨어진 광고를 만들 것같아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프로그램 실시 후 광고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으며 광고주와 더욱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또 신규 광고주를 확보하기 위해 각종 시장분석 자료를 정리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광고주회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광고주의 환심을 사기도 한다.
금강기획은 지난 10월 \'DAPP\'라는 마케팅 관련 강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금강기획의 사내강사 뿐만 아니라 교수, 마케팅 전문가 등 외부 강사도 참여해 강의를 한다.
금강기획 관계자는 \"광고주회사 실무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마케팅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강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금강기획은 이와함께 각종 광고 관련 정보와 뉴스 등이 담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놓고 기존 광고주와 잠재 광고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금강기획의 고객사가 아니더라도 업체 광고 실무자들이 금강기획 데이터 베이스를 통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얻을 경우 금강기획의 이미지가 좋아져 이들이 장기적으로 광고주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또 광고주 업체의 최고경영자들에게 최신 마케팅 동향과 이론을 소개하는 CEO 리포트를 격월로 보내주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채널커뮤니케이션은 인간관계를 통해 광고주를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광고대행 계약을 맺은 광고주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또 메일
서비스팀을 만들어 매일 400여명의 광고주에게 e메일로 광고와 마케팅 관련 정보를 보내주고 있다.

이 회사 서희석 차장은 \"지속적인 광고주 관리를 통해 광고주와의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고 있다\"면 \"이제는 옛 광고주가 우리 회사를 다른 광고주에게 소개시켜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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