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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2.13 18:51

(제3호) 옥외광고 현장/5호선에 테마열차 운행 'LG화학'

  • 2003-02-13 | 조회수 1,03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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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친근한 기업\' 인식
노출·주목도높아 광고효과 극대화


화학산업은 삶에 필수적인 소재를 생산하는 중요한 기간산업이자 첨단 미래산업이다.
하지만 화학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공해나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산업, 저성장 비첨단 업종으로 비쳐진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산업이라고 인식하는 이도 많지 않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의 홍보전략 핵심은 바로 이런 소비자의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있다.
딱딱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화학산업을 보다 부드럽고 친근하게, 일상과 무관하게 여겨지는 화학산업을 생활과 친밀한 산업으로 재인식시키자는 것.

지하철 전량을 제품광고로 도배

LG화학은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생활 속의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힘쓰고 있다.
지난 5월말부터 지하철 5호선에서 운행되기 시작한 \'인테리어 테마열차\'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파트너임을 부각시키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테마열차 아이디어를 발의한 사람은 장식재사업부 마케팅팀 이성진 과장. 이 과장은 \"효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다양한 옥외매체 중 지하철이 노출도 면이나 주목도 면에서 뛰어나다고 판단, 지하철 전량을 LG화학 인테리어 마감재 광고로 꾸민 테마열차를 지난 5월부터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와 강동을 가르며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지하철 5호선 1편성(8량) 전체에 조은세상, 나무와 돌, 우드라인, LG퍼스탑, LG모젤벽지 등 가정용 인기 마감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담았다. 1량에 각각 한 제품씩 소개, 총 8개의 제품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것. 테마열차가 LG트윈타워와 가까운 여의나루역을 통과한다는 사실도 홍보, 판촉효과에 도움이 되고 있다.

천장광고, 액자광고, 모서리광고, 지하철 노선도 옆 광고 등 지하철 한 량에 들어가 있는 광고는 총 60여개. 1대의 지하철에 무려 480여개의 광고물이 부착돼 있는 셈이다.
월드컵 특수를 노려 월드컵 개막일을 하루 앞둔 5월30일부터 테마열차 운행을 개시, 6월 한 달간은 열차 외벽에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월드컵이 끝난 후에는 인테리어 마감재 광고로 외벽을 재단장해 운행중이다.

이성진 과장은 \"제품에 대한 사진과 정보를 자세히 제공함으로써 LG화학과 우리 실생활의 관련성을 부각시키면서 실제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장식재사업부는 깔끄미 등 주거용 바닥재에서 벽지, 상업용 바닥재인 타일류, 목질에 이르기까지 바닥재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최대사업체이다.

한달 180회 운행에 광고료 1,150만원

LG화학은 올 5월30일부터 내년 5월29일까지 1년 동안 하루 5~6회 운행조건으로, LG애드 SP미디어팀과 테마열차 광고 대행계약을 맺었다.
한달 광고료는 1,150만원.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15초짜리 TV광고비 1회분에 불과한 가격이다. 하루 6회 운행할 경우 1회 운행에 드는 비용은 약 6만4,000원. 1회 운행시간이 1시간 30분임을 감안한다면 비용 대비 광고효과가 매우 높다는 것이 LG화학의 분석이다.

LG애드 SP미디어팀 안효찬 대리는 \"TV, 신문, 잡지, 라디오 등 4대 매체와 병행해 광고를 집행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비용 대비 광고효과 면에서 여타 매체에 비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주부층을 잡아라

LG화학은 현재 가정용 인테리어 마감재의 주 소구층인 주부를 공략하기 위한 SP전략을 구상중이다.
이 과장은 \"주부들이 즐겨 찾는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주목도 및 노출효과를 고려해 이들 매장 주변에 다양한 옥외매체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또 \"소비자의 요구를 더 많이 반영해 LG화학을 친근하고 가까운 기업으로 인식시키는 광고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 승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김진엽씨(27·수원시 장안구)는 \"얘기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타 보니 신선한 느낌\"이라며 \"주목도가 뛰어나 광고효과가 탁월할 것같다\"고 말했다.
강희정씨(41·서울 마포구)도 \"전동차 전량을 빌려 광고한다는 아이디어가 좋다\"며 \"LG화학의 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기업의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coolwater@sptoday.com

◆ 테마열차란?

테마열차는 지하철 1편성 전량을 통째로 빌려 전동차 안이나 바깥을 한 회사의 브랜드나 제품광고로 도배하는 광고기법.
국내에서 이를 처음 시도한 광고 대행사는 LG애드. 이 회사 SP미디어팀은 지난 99년 \'디지털LG\'를 주제로 테마열차를 운행했다. LG전자, LG정보통신, LG LCD, LG정밀, LG마이크론 등 7개사가 함께 참여해 5호선 4편성(1편성당 8량, 총 32량) 열차를 1,800여개의 광고물로 채웠다.
이후 광고효과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JVC, 인텔, KT, 동양제과, LG패션, CJ몰 등 수많은 기업들이 벤치마킹하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대표적인 이벤트로 자리매김한 상태.
광고비는 보통 1,000만~3,000만원선으로 노선마다 차이를 보인다. 계약기간이 길수록 월 광고료가 줄어들고 2~3개월의 단발성 광고는 월 2,000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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