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벤트 장비가 실사시장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업체들은 기능향상 등을 중심으로 한 장점을 집중부각시키면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인 실사출력업체들은 솔벤트 장비에 호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 지난해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 등의 영향으로 실사시장이 팽창, 경쟁업체들이 크게 늘어 났지만 이와 비례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것같지 않은 상황이라 \'저가·고생산성\' 등 솔벤트시스템이 보유한 여러가지 장점에 매료돼 실제로 구입도 늘고 있는 추세다. 출력업계는 이같은 일련의 변화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한편 영업전략을 가다듬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솔벤트 장비를 경쟁적으로 도입할 경우 \'수요와 공급원칙\'대로 움직이는 시장이 자칫 출혈경쟁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생산성에 주목
실사출력업체들은 솔벤트 장비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 옥외내구성이 좋고 작업공정의 단순화로 생산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박성기 흥부출력소 실장은 \"과거에는 플렉스에 이미지를 표현할 경우 실사출력물을 라미네이팅한 후 플렉스 위에 붙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솔벤트는 플렉스에 직접 인쇄물을 출력할 수 있어 작업공정이 크게 단순화됐다\"며 \"작업이 쉽고 라미네이팅, 시트부착 등의 후가공이 필요없어 생산성도 월등히 높고 비용도 그만큼 절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종탁 이화애드컴 실장은 \"수성잉크에 비해 솔벤트잉크는 소재 흡착력이 뛰어나 라미네이팅 등의 후가공이 없어도 옥외 내구성이 탁월하다는 점이 솔벤트 장비가 갖는 큰 매력\"이라며 \"기존에 노바젯이나 hp를 사용하던 업자들도 솔벤트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고 들려줬다.
경쟁력 강화 포석
이와 같이 솔벤트가 경쟁력있는 시스템으로 인식되면서 많은 실사출력업체들이 솔벤트 장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솔벤트시스템 도입에 있어서는 출력업체의 규모에 따라 구매성향이 이원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소업체는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노바젯이나 hp 등의 수성잉크젯 시스템을 보강할 수 있는 가격이 싼 중소형 솔벤트 장비를 선호하는 반면 대형업체들은 고가지만 퀄리티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장폭의 대형장비를 도입하고 있는 것.
중소업체는 가격부담이 적은 중소형 기종을 택해 위험부담은 줄이면서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겠다는 계산이고, 대형업체들은 출력물의 품질과 대량생산 등으로 보다 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세돈 하나그래픽스 실장은 \"수성계 장비를 갖춘 작은 규모의 업체들은 부담이 적은 중소형 솔벤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새로 실사플로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아예 처음부터 솔벤트 장비를 구매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 실장은 또 \"요즘 들어오고 있는 중국산 솔벤트 장비들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다면 출력폭 1.8m대의 중소형 솔벤트 장비가 국내실사시장에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석상 아트메니아 대표는 \"여러 대의 실사장비를 갖춘 규모가 있는 출력업체는 현수막, 빌보드를 비롯한 실사출력물의 규모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3m 이상에서 5m대의 대형장비를 선호하고 있다\"며 \"퀄리티가 보장되는 고가의 대형장비를 통해 출력물의 품질에 승부를 걸고 대량생산 체제를 갖춰 영업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큰 파이 적은 수익성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솔벤트가 실사연출의 옥외 적용범위를 확장시키며 올해 실사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옥외간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활간판도 시트에서 실사출력으로 바뀌는 추세고 다양한 소재가 솔벤트잉크와 접목돼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 또 올해부터 버스 외부광고의 규격이 창문을 제외한 차체 면적의 1/2까지 허용돼 차량광고 물량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확대가 수익성의 신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출력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구성 아트맨 차장은 \"솔벤트 장비가 옥외광고시장의 양적 팽창에 기여할 것은 분명하나 업체의 난립으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큰 수익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 대진애드컴 대리도 \"생산성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사인업계의 특성에 부합하는 기종이 솔벤트 시스템이기 때문에 솔벤트 실사시장의 성장은 당연한 결과\"라며 \"그러나 파이가 커짐에도 불구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