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가격·高기능 외 AS 철저무장 \'시장 접근\' 기종별 장점 차이…점유율 각축전 치열할듯
시장 2001년말부터 형성
내구성이 좋고, 출력속도가 빠르며, 소재 제한이 없다는 장점으로 국내 실사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솔벤트 실사 시스템. 국내 솔벤트시장은 2~3년전 소형 기종인 스펙트럼젯, 대형 기종인 뷰텍 울트라뷰 3300이 도입되면서 형성되기 시작했으나 대부분이 고가의 대형 장비여서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솔벤트 시스템이 대중화의 길로 접어든 것은 2001년 말, 1억원 혹은 그 이하 가격대의 중소형 장비가 대거 국내에 선보이면서부터다.
솔벤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시스템 유통업체들도 시장선점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저가의 중국산 솔벤트 시스템을 국내 시장에 풀어놓기 시작했다. 기존 장비의 단점으로 지적돼 온 안정성, 환경문제 등을 보완한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정인기 거성교역 차장은 \"실사유통업체들이 기존 장비의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가격이 낮아진 제품을 들여오는 등 경쟁력 강화에 돌입했다\"며 \"업체별로 가격, 안정성, 해상도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어 올해 솔벤트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 중심 수요 증가세
수요자들은 생산성이 높고, 다양한 형태의 출력물을 인쇄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출력폭이 2m 이상 되는 중대형 장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광고시스템이 중국 야설란사의 YSL-D3524(3.4m)/D2600(2.5m)를, 애니텍시스템은 중국 테크윈사의 TW3200S·3200(3.2m)/2600(2.6m)를 선보였다. 또 디지털이노텍은 중국 서니웨이의 서니웨이3360(3.2m)을, 코스테크는 무토사의 라미네스 그랜드(2.15m)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와함께 거성교역은 펜텔사의 PMT2100(2.1m)과 누어사의 살사 울티마 3200(3.2m)을 출시했으며 재현테크는 FY-8250(2.52m)을 선보이는 등 대형 기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아이도 빌보드용 솔벤트 기종 VT-100D(2.65m)/VTⅡ-92(2.37m)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폭이 1m 이상 2m 이내인 기종은 대형 출력물을 인쇄할 경우, 두 번에 나눠 출력물을 뽑고 이를 이어서 사용해야 하지만 2~3m대의 중대형 솔벤트 연출기는 현수막부터 와이드컬러까지 원하는 크기의 출력물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 1~2m 소형 출력물을 대형 기종에서 뽑을 경우 한꺼번에 두 장을 인쇄할 수 있어 생산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700dpi 이상 고해상도 경쟁
솔벤트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성 잉크젯에 비해 해상도가 떨어지는 단점도 상당부분 해소됐다. 아직까지 300dpi대의 출력장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가시거리가 짧은 옥내광고물에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해상도 기종이 속속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들 초고해상도 솔벤트 실사연출기는 이미지뿐 아니라 작은 글씨까지도 깨끗하게 구현할 수 있다. 마카스시스템이 최근 주력상품으로 내놓은 JV3 솔벤트 시리즈는 최고 해상도를 720dpi까지 끌어올려 기존 솔벤트 실사연출기의 저해상도 문제를 해결했다.
애니텍시스템의 TW2600(테크윈)과 코스테크의 라미네스Ⅱ/그랜드(무토), 거성교역의 라이브 포토젯(펜텔), 드림인포시스의 스카이젯 시리즈(PCI 코리아), 크레오아시아퍼시픽의 XLJET 5(사이텍스 비전) 등도 최고 해상도가 720~740dpi에 이르는 고해상도 기종이다. 1440dpi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하는 기종으로는 태일시스템의 FJ-740·솔벤젯 1640(롤랜드), 마카스시스템의 JV-솔벤트젯(미마키) 등이 있다. 바드는 FJ-스카이솔벤(롤랜드)에 이어 고해상도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Super-X를 오는 2월 선보일 예정이다.
기기 안정성 유지 관건
생산성과 직결돼 중요한 구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출력속도도 기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점점 향상되고 있다. 디지털이노텍의 서니웨이 3360은 60㎡/h, 광고시스템의 YSL-D3524는 70㎡/h의 출력속도를 자랑한다. 코스테크의 라미네스 그랜드의 출력속도는 79㎡/h, 디지아이의 VT-100D는 63㎡/h다. 애니텍시스템의 TW시리즈는 평균 50㎡/h의 최대 출력속도를 보유하고 있다. 대형화, 고해상도, 빠른 출력속도에 발맞춰 기기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공기와 접촉하면 굳는 성질이 있는 솔벤트 잉크의 특성상 \'노즐막힘\' 문제가 솔벤트 장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헤드 세척장치 부착, 펌핑 기능 등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함으로써 노즐막힘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됐다. 이들 업체는 또 수성잉크와 달리 솔벤트 잉크가 용제의 독성 때문에 환경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점에 주목, 건조장치나 환기장치 등을 장착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판매후 관리도 \'만전\'
시스템업계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기 운용에서 발생하는 제반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애프터 서비스(AS)를 실시하는 등 기술지원 및 관리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실사용자에게 만족을 줌과 동시에 이들의 \'입소문\'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제 막 확대일로에 접어든 솔벤트시장에서 실제 사용해본 수요자만큼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동인은 없기 때문. 이같은 고객만족 마케팅은 향후 솔벤트 시장의 양적 성장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 스스로도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재기 코스테크 차장은 \"이제 가격으로만 승부할 것이 아니라 품질과 사후관리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향후 솔벤트 시스템의 또 다른 과제는 내부조명을 설치한 옥외광고물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실정에 맞춰 잉크젯 방식으로 양면인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솔벤트 연출기 중 양면인쇄를 할 수 있는 기종은 드림인포시스가 수입한 스카이젯 3300시리즈와 크레오아시아퍼시픽이 들여온 엑셀젯 두 가지. 전자는 소프트웨어 제어를 통한 양면인쇄가 가능하고, 후자는 기계적인 양면인쇄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