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139호 | 2008-01-21 | 조회수 5,201
Copy Link
인기
5,201
0
문제 제기하는 업체들을 ‘부실업체’로 단정하기도
“싸다 비싸다 얘기를 왜 제작업체가 하나”
농협간판 논란의 한 당사자는 공급권을 쥐고 있는 4개의 유통업체다. 절반 이상의 공급권을 쥔 서울 L사의 대표는 본지가 취재차 전화를 걸자 제작업체들이 왜 불만을 갖는지 모르겠다면서 기자에게까지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농협간판의 엘지화학 소재 판매가 등을 놓고 업계에서 원성이 일고 있는데.
▲LG화학이랑 얘기하라. SP투데이가 다룰 내용 아니지 않나. 소비자가 누구인가. 물건 사다 쓰는 농협이다. 싸다, 비싸다 얘기를 왜 제작업체가 하나. 농협이 해야지. 하도 말이 많아서 가격도 조정해 줬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광고 때문에 전화하는 건가. 언론이 하는 일이 뭔가. SP투데이 쓸 기사가 그렇게 없나.
-너무 감정적이고 부정적으로 대하시는 것 같다.
▲오늘 제작업체들에 하루 종일 시달렸다. 그래서 예민한 상태다. 부르는 가격이 비싸다면서 계속 시달리게 한다. 그들은 제품 가격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가격이 얼마인데 그러나.
▲왜 나한테 물어보나. 그런 가격 부분은 LG화학에 물어보라. 농협하고 LG화학이 결정하지 유통업체에서 결정할 부분 아니다. 우리는 일반 자재상이 아니고 LG화학 광고자재만 유통하는 업체다. (LG화학에 물어보라며 담당자 이름과 직위, 전화번호를 가르쳐 준 뒤)SP투데이는 기사 쓸 게 없나보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이뤄지는 당연한 유통가를 왜 다루려는지 이해가 안간다. 더 비싸게 받는 같은 제품도 많이 있는데 왜 이걸 가지고 그러느냐. 시중 유통가 운운하는데, 유통가라는 건 개런티가 얼마인지, 구매 특성은 뭔지, 컬러는 뭔지 등 무수한 항목에 의해 결정된다.
-유통가가 유동적이라는 뜻인가.
▲그렇다. 농협 건은 농협이 여러 소재업체 불러 놓고 견적 받아서 내구성 몇 년, 개런티 몇 년에 가격 얼마 등을 따져가며 결정한 것이다. 내가 아니라 농협 본사에서 결정한 것이다.
-소비자는 선택권이 있는데 특정업체에서만 구매하도록 한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도 LG화학에 물어봐야지 왜 나한테 묻나. LG화학이 결정한 문제인데. LG화학 광고팀에는 여러 파트가 있고, 파트에 따라 소속되는 대리점이 다르다. 특판 대리점 파트, 자재상 파트 등이 따로 있다. 특판점은 기업체를 전문으로 한 거다. 역량있는 업체들 위주로 공급하도록 해주고 있다. 이건 업계의 관행이다.
-공급처 결정은 어떻게 이뤄졌나.
▲LG화학이 결정한 거다. 나한테 물어볼 문제가 아니다. 몇몇 제작업체들 지금 가격도 제대로 모르면서 불만이 많은데 (낙찰)단가가 낮아져 소재에서 마진 떼먹고 싶으니까 불만이 있는 거다. 기본적으로 농협간판 제작하는 업체중에 이렇게 시끄럽게 떠들고 다니는 업체는 전부 부실업체다. 현금 주며 오랫동안 거래하고 자기들 일 똑바로 하는 사람들은 절대 아무 소리도 안한다. 제작업체들 사이에서 우리 업체가 거론돼서 전화한 모양인데 그렇게 불만을 토로한 업체들 어디인지 말해달라. 그래야 공평한 거 아닌가. 농협건 갖고 골치가 아파 죽겠는데 SP투데이가 뭐하는 업체인데 괴롭히나.
미니해설 - 농협 간판교체 사업은
CI 교체로 중앙회 1,038개 지점 ‘리모델링’
지난 6월 28일 CI가 교체된데 따라 전국 1,038개 지점의 간판을 일제히 리모델링한다. 이를 위해 최저가 입찰을 통해 35개 제작사를 선정, 전국을 35개 권역으로 나눠 일제히 교체작업에 착수했다. 간판교체에 들어가는 총비용은 약 80억원으로, 제작업체별로는 평균 2억원 정도 규모다. 소재는 스펙사양으로 시트지의 경우 LG화학이 선정됐고 안정기는 두영과 루멘, 형광등은 오스람과 실바니아가 채택됐다. LED는 반디라이트, 럭스피아, 씨티엘 등이 선정됐다. CI 디자인은 디자인파크가, 간판 설계 및 감리는 디자인플라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