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139호 | 2008-01-21 | 조회수 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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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전 공급가 고지… 출혈입찰로 마진 줄자 조정 요구하는 것”
‘L사 통한 독점적 공급은 판매 정책상 불가피한 사항’ 강조
◆가격 논란에 대해
간판 교체에 쓰이는 LG화학 소재 가운데 논란이 되고있는 소재는 블록아웃필름, 초친수필름, 조명용 필름. 제작업체들은 지정소재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LG화학의 다른 소재보다 10~15% 가량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A/S에 대한 개런티 부분이 포함된 것을 감안할 때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LG화학 담당자는 “대규모 간판교체의 경우 사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소재업체가 A/S를 담보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이) 소재가격에 일정 부분 계상이 되고, 이번의 경우 입찰 설명회 당시 농협측에서 시트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로스율 20%를 감안해 준다고까지 해 오히려 싸다면 싼 가격”이라고 밝혔다. 담당자는 이어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LG화학 소재의 가격이 서울과 지방에 따라, 혹은 소재별로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는 유통구조이다 보니 일각에서 비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제작업체들의 가격조정 요구에 대해서도 “소재 가격은 입찰에 앞서 이미 제작업체에 고지된 금액”이라며 “선정 이후 소재가 비싸다며 네고해 달라는 것은 제작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과당경쟁으로 줄어든 마진폭을 소재공급 업체에 전가시키는 셈”이라고 말했다.
◆ 독과점 공급 논란에 대해
LG화학은 농협간판 교체와 관련한 소재 공급권을 4개 대리점 업체에만 부여했다. 지역별로 구분해 서울·경기권은 과천 소재 L사, 충청권은 대전 의 G사, 영남권은 대구 M사, 호남권은 광주 S사를 지정, 해당지역 업체들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특히 L사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물량 공급권을 받아 여타 대리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LG화학은 내부의 대리점 정책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20여개 대리점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7개사는 대기업 간판교체 등 스펙영업을 주력으로 하는 특판 대리점으로, 이들이 소재공급권 수주에 기여할 경우 전적으로 공급권을 맡기는 구조라는 것. LG화학 담당자는 “원칙대로라면 이번 소재 공급권을 따는데 기여한 L사에만 공급권이 있지만, 농협 측에서 11월 말부터 한 달 내에 1,038개를 일제히 교체하려는 계획을 잡다 보니 아무래도 지방의 경우는 수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어 지역대리점 3곳을 추가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 공급 차질 논란에 대해
농협은 당초 11월 말부터 작업에 돌입해 12월 26일까지 교체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잡았지만, 제작업체들이 실제적 작업에 착수한 시점은 12월 10일. 그런데 작업이 본격화된지 불과 일주일도 안되는 시점부터 물량이 달리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LG화학도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
LG화학 담당자는 “당초 로스율 20%를 감안해 간판 1,500개분의 물량에 해당하는 소재를 준비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물량이 달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짧은 기간에 많은 물량의 교체가 이뤄지다 보니 현장 상황에 따라 로스율이 생각한 것보다 큰 것같고, 일부는 단위농협에서 간판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는 등 여러 원인이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곧바로 2차 생산작업에 들어간 상태로, 12월 22일과 23일부터 공급을 정상적으로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